실종사건

양평 유치원 장성길군 실종사건

경기도 양평군 양평읍 백안리에 살던 장성길군은 1989년 11월11일 태어났다.

아이는 생후 29일 만에 자폐 판정을 받았다.

부모는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으나 성길이를 위해 더 이상의 자식을 낳지 않기로 했다. 혹여 다른 자식이 있으면 성길이에게 소홀할까봐 내린 결정이었다. 부모는 지극 정성으로 아들을 돌보고 키웠다.

실종 당시인 1999년, 성길이는 동네 유치원에 다니고 있었다.

혹한의 겨울인 1월27일 낮 12시30분쯤, 성길이는 유치원에서 물을 달라고 한 뒤 교사가 물을 가지러 간 사이 뒷문을 열고 밖으로 나갔다.

연락처와 이름표가 부착된 외투도 입지 않은 맨발 상태였다.

유치원 교사가 찾아 나섰지만 어디로 갔는지 흔적이 없었다. 성길이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한 뒤 아들을 찾아 근처를 샅샅이 뒤졌다. 대낮이었는데도 성길이를 봤다는 목격자가 나오지 않았다.

당시 성길이 나이는 10살이었지만 집 주소를 정확히 기억하지 못했다. 언어수준이 뜻을 잘 모르고 따라하는 정도였다.

부모는 아들을 찾기 위해 전단지를 만들어 전국 방방곡곡을 찾아 헤맸다. 성길이를 봤다는 제보가 있으면 그 즉시 달려갔지만 끝내 단서를 찾지 못했다.

그동안 성길이를 찾기 위해 들어간 돈이 수억 원에 달한다. 그동안 남은 것은 빚 밖에 없다. 그래도 부모는 성길이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았다.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는 얼굴이 갸름하고 귀가 큰 편이다. 어금니에 보철(금니)을 했고, 왼쪽 팔꿈치 안쪽에 꿰맨 흉터가 있다. 추운 겨울 날 맨발로 나간 성길이를 생각하면 부모의 가슴은 타들어간다.

성길이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

범인이 남긴 단서들

1.범죄 관련성 높다.
아이는 유치원에서 나간 후 행방불명됐다. 교사가 곧바로 찾아나섰지만 이미 사라진 뒤였다. 아이가 없어진 시간이 대낮이었기 때문에 길을 잃고 헤맸다면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특히 성길이는 맨발 상태였기 때문에 사람 눈에 금방 띌 수 있었다. 하지만 성길이를 봤다는 목격자는 나타나지 않았다. 누군가 차량을 이용해 아이를 데려갔을 것으로 추정된다.

2.범행의 목적 ‘돈’ ‘양육’ 아니다.
성길이가 사라진 후 부모에게는 범인으로부터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돈을 목적으로 아이를 납치나 유괴했다면 전단지에 있는 부모의 연락처로 전화가 왔어야 한다. 이와 관련해 그 어떤 연락도 오지 않았다.아이가 자폐를 앓고 있는데다가 나이가 10살이었기 때문에 양육을 목적으로 데려갔다고 보기는 힘들다. ‘돈’과 ‘양육’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다고 봐야 한다.

3.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범인의 목적이 불분명하기 때문에 아이의 생사를 짐작하기 힘들다. 다만, 어딘가에 살아 있어서 부모를 꼭 만나기를 기원할 뿐이다. 성길이 부모도 그 날을 위해 애타는 그리움으로 살고 있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