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시부모 등 초대해 독버섯으로 독살한 며느리


호주 남동부 빅토리아주 레옹가타에는 에린 패터슨(여·51)이 살았다. 패터슨은 결혼해 두 아이를 낳았지만 남편과 사이가 좋지 않아 별거에 들어간다.

이후 두 사람은 자녀 양육비 문제로 다툼을 벌인다.

그러던 2023년 7월29일 패터슨은 남편과 시부모, 남편의 고모와 고모부 등을 “내가 암에 걸렸으니 얼굴을 보고 싶다”며 자신의 집으로 초대한다. 이날 남편을 제외한 4명의 시댁 가족들이 패터슨의 집을 방문한다.

패터슨은 점심식사로 다진 쇠고기와 버섯이 들어간 ‘비프 웰링턴’ 요리를 대접했다. 그런데 식사 후 귀가한 가족들은 심한 복통 등으로 병원에 입원한다. 이 중 시부모와 남편의 고모는 1주일 만에 사망하고, 고모부만 간신히 목숨을 건졌다.

고모부는 경찰에서 “패터슨이 음식을 담아낸 접시가 이상했다”며 “초대된 이들은 모두 회색접시였는데, 패터슨의 접시만 주황색이었다”고 말했다.


경찰 수사결과 패터슨이 만든 음식에는 맹독성 버섯인 일광대버섯이 들어가 있었다. 섭취할 경우 간과 신장에 치명적인 해를 끼치고 48시간 안에 목숨을 잃을 수가 있다. 독성이 강한데다가 식용 버섯과 비슷하게 생겨 잘못 먹고 목숨을 잃는 사례가 많다.

패터슨은 “독버섯인줄 모르고 요리에 실수로 넣은 사고였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경찰이 그의 집에서 압수한 PC에는 패터슨이 ‘일광대버섯’을 검색하고,집 근처에서 일광대버섯이 있는 곳을 찾아본 기록이 있었다.

사건발생 전인 2021년과 2022년에는 남편도 패터슨이 만든 음식을 먹고 복통으로 병원에서 치료를 받은 사실도 확인됐다. 패터슨이 시댁 식구들을 암에 걸렸다며 초대했으나 그런 진단을 받은 사실도 없었다.

검찰은 패터슨이 남편과 시댁식구들을 계획적으로 살해했다고 보고 살인과 살인미수 등으로 재판에 넘겼다. 재판에서 검찰은 패터슨이 살해 목적으로 버섯을 따서 건조시킨 다음 가루로 만들어 음식에 넣었다고 했다.


이에 빅토리아주 법원 배심원단은 패터슨에 대해 유죄평결을 내렸다. 향후 법원의 형량 선고에서 최대 종신형까지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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