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된 후 8m 비단뱀 뱃속에서 발견된 농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주 부톤섬에는 농부 라 노티(남·63)가 살았다.
2025년 7월4일 오후 라씨는 집 근처 닭장에 먹이를 주러 나간 뒤 돌아오지 않았다. 닭장 인근에는 라씨가 타고 나간 오토바이가 있었지만 정작 라씨는 보이지 않았다. 걱정하던 가족들은 라씨 신변에 이상이 생겼다고 보고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한다.
다음날 경찰과 마을주민들이 수색에 나섰는데, 길가에 서 있는 라씨의 오토바이가 있던 주변에서 길이 8.5m의 수상한 비단뱀 한 마리가 발견된다. 배는 비정상적으로 부풀어 있었으며, 뱃속에 있는 것을 소화하느라 움직임이 둔한 상태였다.
주민들은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비단뱀의 배를 갈랐는데, 놀라운 일이 벌어진다. 그 안에서 실종된 라씨의 시신이 발견된 것이다.
이 비단뱀은 키 165cm의 라씨를 삼켰는데, 그는 전날 입었던 옷 그대로 입고 있었다. 주민들은 라씨가 닭장에 갔다가 닭을 노리고 있던 비단뱀의 습격을 받은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네시아에서는 비단뱀이 사람을 공격해 잡아먹는 사건이 종종 발생한다.
라씨가 공격당하기 3개월 전에는 같은 지역에서 실종된 50대 여성이 약 7m 길이의 비단뱀 뱃속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2024년 6월에는 술라웨시주 칼렘팡 마을에서 45세 여성이 밭에 고추를 따러 갔다가 돌아오지 않았고, 근처에 있던 길이 5m의 비단뱀 뱃속에서 옷을 입은 채 숨져 있는 채로 나왔다.
2023년 술라웨시 남동부 티낭게아 지역에서 8m 길이의 비단뱀이 마을 농부 한 명을 목 졸라 잡아먹는 모습이 발견돼 주민들에 의해 사살된다.
2018년 6월에는 술라웨시주 무나섬에서 54세 여성이 옥수수 농장에 일하러 갔다가 7m 비단뱀 뱃속에서 시신으로 발견된다.

전년도인 2017년 술라웨시주 살루비로 마을에서 실종된 27세 남성은 자택 뒷마당에서 길이 약 7m짜리 비단뱀에게 통째로 잡아먹힌 채 발견되는 등 비단뱀의 공격이 잇따랐다.
동남아시아에 주로 서식하는 그물무늬비단뱀은 몸길이 약 4.8~7.6m, 몸무게 159kg 이상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뱀 중 하나로 꼽힌다. 독은 없지만 육식성으로 조류나 포유류를 잡아먹는데, 먹잇감을 질식사시킨 뒤 통째로 삼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는 사람도 예외가 아니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