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 말기 경비원에게 거액의 치료비 지원한 ‘배우 김상경’
2023년 9월1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배우 김상경씨 감사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인 A씨는 자신을 “충북 청주에 사는 평범한 40대 가장”이라고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장인인 B씨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의 한 타운하우스에서 10년 넘게 경비원으로 일했다.
이 경비원은 갑자기 폐암 4기 진단을 받고 일을 그만두고 투병에 들어갔다. 안타까운 소식이 알려지자 입주민들이 치료비를 모금했는데, 이중에는 배우 김상경도 있었다고 한다.
A씨는 “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지나가고 있을 때 아버님께 입주민 분들이 치료비에 보태시라며 도움을 주셨다. 처음에 어떤 분은 거금 100만 원을 보내주셔서 저희 가족은 무척 놀라고 당황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 뒤로 몇 분께서 장문의 응원 메시지와 함께 무척 큰 금액을 치료비로 보내 주셨다. 그분들 중 한 분은 배우 김상경씨”라고 알렸다.

A씨는 장인어른께 들은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평소에도 경비일을 보시는 아버님께 입구에서 내려서 인사 먼저 해주시고, 명절 때도 작은 선물이라도 꼭 전해주시고 하신다고 전해 들었는데 이번에도 그렇게 조용히 도움을 주시더라”고 적었다.

경비원 B씨는 2022년 9월에 사망했는데, 눈을 감기 전 “꼭 그분들께 감사 인사 올려라”는 것을 유언으로 남겼다고 한다. 자신이 어려움에 처했을 때 입주민들이 보내준 따뜻한 마음을 세상을 떠나면서 잊지 않고 감사의 인사를 사위를 통해 대신 전했던 것이다.
A씨는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그냥 모른 척해도 아무 상관 없을 텐데”라며 “평생 저희 가족들은 이번 일 잊지 않고 이와 비슷한 일이 주변에서 생기면 저희도 도움을 줄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되도록 노력하고 저희 자녀에게도 그렇게 가르치겠다”며 인사했다.
이 미담이 공개되면서 화제가 되자 언론사에서 소속사를 통해 김상경의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런데 소속사도 이런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
이에 대해 소속사 국엔터테인먼트는 “김상경 배우는 원래 그런 분이다. 익숙하다. 소속사에는 절대 알리지 않고, 기부를 하신다. 연말 세금 정산을 위해 기부 내역을 달라고 말씀드려도 숨기시는 분”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내분과 항상 주변을 살피고 어려운 분들을 돕고, 기부하더라. 누군가에게 알리고 싶어 했던 일이 아니기에 공식적인 인터뷰는 정중히 거절하셨다. 경비원 분의 부고를 오늘 접하셔서 마음이 많이 안 좋은 상황이니 양해 부탁드린다”는 입장을 전했다.
김상경은 누구?
1972년 서울에서 태어나 중앙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1998년 MBC 드라마 ‘애드버킷’으로 연예계에 데뷔했다.
2002년 영화 ‘생활의 발견’에서 경수 역을 맡았고, 이듬해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 출연하며 주목을 받았다. 이후 ‘화려한 휴가'(2007), ‘타워'(2012), ‘공기살인'(2022) 등에서 열연했다.
드라마는 ‘마지막 전쟁'(1999), ‘경찰특공대'(2000), ‘대왕 세종'(2008), ‘가족끼리 왜 이래'(2014), ‘장영실'(2016) 등에서 주연을 맡았다.
스케일링을 하러 동네 치과에 갔다가 치과의사와 연인사이로 발전한 후 2007년 10월 결혼했다. 슬하에 아들 형제를 두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