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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려 9명과 성관계하고 164억 뜯은 30대 여성


동남아시아에 있는 태국은 국교가 없지만 전체 인구의 95%가 불자다.

태국에서 불자는 철저히 독신 생활을 해야 한다. 비구(남성 승려)는 인간 여성 뿐 아니라 암컷 동물과도 신체접촉을 하면 큰 죄를 저지른 것으로 본다. 심지어 승려 본인의 어머니 등 가족이 건네주는 음식이나 물건을 만지는 행위마저 부정한 것으로 간주한다.

이런 태국에서 유명사찰 주지 등 승려들의 ‘성스캔들’이 터졌다.

2025년 6월 태국의 유명 사찰 주지인 A승려(53)가 돌연 잠적하면서 경찰이 수사에 착수한다. 조사결과 A씨의 잠적은 ‘미스 골프’라는 별명을 가진 윌라완 엠사와트(35)라는 여성과 관련이 있었다.

두 사람은 은밀한 애인관계를 맺고 있었다. 얼마 후 윌라완은 A승려에게 “임신했다”며 양육비 명목으로 780만 바트(약 3억3400만원)를 요구하면서 “돈을 주지 않으면 부적절한 관계를 폭로하겠다”고 협박했다.

A승려가 이를 거절하자 윌라완은 다른 승려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이를 알게 된 A승려가 라오스로 도피했던 것이다.

그런데 윌라완과 성관계를 맺은 것은 A승려 뿐만이 아니었다. 현지 경찰이 압수한 윌라완의 휴대전화 5대에는 그녀가 9명의 사찰 주지 등 고승과 성관계를 맺은 사진과 동영상 등 무려 8만 건이 나왔다.


윌라완은 이를 이용해 승려들을 협박해 금품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다른 사찰의 60대 주지 B씨는 윌라완에게 협박 받은 후 자신의 사찰 계좌에서 38만밧(약 1620만원)과 개인 계좌에서 120만밧(약 5억 4700만원)을 송금했다.

윌라완은 이런식으로 3년 동안 9명에게 무려 3억8500만바트(약 164억원)을 갈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녀는 이 돈을 대부분 온라인 도박 등에 흥청망청 탕진했다.

태국 경찰은 수도 방콕 인근의 자택에서 윌라완을 협박, 갈취, 자금세탁, 장물 수수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그녀는 경찰에서 “승려 대부분은 금품 요구에 순순히 응했고, 유혹하기도 쉬웠다”고 진술했다.

태국 불교 당국은 윌리완과 관계를 맺은 승려들의 승적을 즉각 박탈했다.


이번 스캔들로 민심이 동요하자 태국 정부는 사찰 재정 투명성 제고 등 승려·사찰 관련 법 규정 강화를 위한 검토에 나섰다. 태국 국회는 ‘승려와의 성관계’를 불법으로 명시하는 법률 입안에 착수했으며, 태국 국왕은 승려 81명의 왕실 직위와 예우 경칭을 박탈하는 칙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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