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통보한 16살 연인 살해하고 총살된 배우
중국의 배우 겸 가수 장이양(张艺洋 ·남)은 일명 ’18선 배우’로 불리는 무명연예인이다. 여기서 ’18선 배우’는 대중적 인지도가 거의 없는 배우를 지칭하는 표현이다. 인지도를 기준으로 1선, 2선, 3선 등 차례로 분류하는데 장씨는 대중에게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
2012년부터 여러 영화와 TV 작품에 출연했고 2019년에는 상업 시상식에서 남자배우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나, 큰 인기를 얻지는 못했다.
장씨는 2021년 9월부터 같은 마을 출신인 15살 연하의 여자친구와 사귀었다. 그는 A양과의 관계를 지속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자해·자살 협박을 통해 감정적으로 상대를 통제하고 편집증적 집착을 보였다.
결국 이를 견디지 못한 A양이 이별을 통보하자 앙심을 품었다.
2022년 2월26일 장씨(31)는 이날 자신의 생일을 핑계로 여자친구 A양(16)을 산시성 의한 지역의 숲으로 유인했다. 그는 인적이 없는 곳에 다다르자 미리 준비한 흉기를 꺼내 A양을 공격했다.
갑자스런 공격에 A양은 흉기를 피하지 못하고 왼쪽 경동맥, 경정맥, 기관, 식도 등을 질려 치명적인 손상을 입었다. 이로인해 대량 출혈과 기도 폐쇄로 이어지면서 결국 현장에서 사망했다.
범행 후 장씨는 시신을 인근 저수지에 유기하고, A양의 휴대전화와 피묻은 옷을 버려 증거를 인멸했다. 다음날 그는 호텔에서 칼로 자살을 시도했으나 직원에게 발견돼 병원으로 이송된 뒤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장씨는 범행 당일 SNS에 “앞으로 어떻게 되든 나는 그를 사랑하겠다”는 글을 남긴 것으로 확인됐다.
장씨는 살인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1심은 범행을 사전에 계획하고 극도로 잔혹한 방식으로 미성년 피해자를 살해한 점 등을 고려해 사형을 선고한다. 그는 항소했지만 중급인민법원도 원심을 유지했고, 우리나라의 대법원에 해당하는 최고인민법원에서 사형이 확정됐다.
2024년 12월18일 사형이 확정된 이날 산시성 싱핑시에서 장씨의 총살형이 집행됐으며, 중국 연예인 최초로 사형이 집행된 사례로 기록됐다.
장씨의 사형이 집행된 후인 2025년 3월 그가 생전에 주연한 영화 ‘졔유인셩관’이 개봉돼 논란이 일었다. 중국은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활동을 제한해왔지만, 장이양은 무명이라는 이유로 해당 명단에 오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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