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정 삼킨 후 뇌사판정 받고 사망한 4세 아이
미국 워싱턴주 그레이엄에 거주하는 아일라 러더퍼드(29)와 남편 조시(29)는 2남을 두고 있었다.
2021년 2월9일 첫째아들 소런(6)의 여섯 번째 생일을 맞아 집에서는 조촐한 파티가 열렸다. 엄마 아일라는 아들을 위해 직접 생일 케이크를 만들었다.
파티가 끝난 후 아일라는 땀에 젖은 몸을 씻기 위해 2층에 올라갔다가 비명소리를 듣고 아래 층으로 급히 내려왔다. 둘째 아들 액설(4)이 목에 뭐가 걸렸는지 괴로워 했고, 남편과 시부모는 안절부절하고 있었다.
잠시 후 조시가 액설에게 응급처지(하임리히법)를 시도했지만, 액설의 상태는 더 심각해졌다. 조시는 음식을 잘못 삼켰다고 생각해 명치 아래에 주먹을 대고 안쪽 위로 압박하듯 밀어 제거하려고 했다.

그런데 액설의 얼굴은 순식간에 새파랗게 변해 호흡이 멈췄다. 그사이 구급대가 도착해 자동심장충격기(AED)를 사용했지만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
아이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돼 검사를 받은 결과 ‘압정’을 잘못 삼킨 것으로 나타났다. 상태는 심각했다. 압정은 액설의 왼쪽 폐에 구멍을 내고 늑골 사이에 걸려 있었다.

의료진은 급히 수술에 들어가 2시간 만에 압정을 적출하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아이는 20분 넘게 뇌에 산소가 공급되지 않아 뇌사상태에 빠졌다. 결국 뇌사판정을 받은 지 8일 만인 17일 사망했다.

하루 아침에 둘째아들을 잃은 부모는 상심이 컸다.
엄마 아일라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압정이 아이를 죽게 했다”며 “압정을 보관할 때는 아이 손이 닿지 않는 곳에 해야 한다. 우리 아이 사고를 통해 모든 부모들에게 당부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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