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뱀 쓸개 삼킨 후 뇌에서 18cm 기생충 발견된 남성
중국 후난성에 사는 29세의 남성 리씨는 평소 주변에서 살아있는 뱀 쓸개가 건강과 기력 보충에 좋다는 얘기를 듣는다.
이 말을 철썩같이 믿었던 그는 몇년 전 살아있는 뱀을 잡아 쓸개를 꺼내 씹지도 않고 그대로 삼켰다.
그렇게 몇 해가 흘렀다.
2025년 4월 어느 날부터 리씨의 몸에 이상이 생기기 시작한다. 눈에 이물감이 느껴지고 시야에는 마치 모자이크 같은 형체가 왼쪽 눈을 스쳐 지나가는 듯한 증상이 나타났다.
리씨는 이것을 부유물이라고 생각하고 안과를 찾아갔다. 눈에는 별다른 이상이 없었지만 MRI 검사에서 뇌속에 이물질이 있는 것이 확인됐다. 의사는 수술을 권유했지만 리씨는 시력이 불편한 것 외에 일상생활에 큰 지장이 없어 일단 미뤘다.

그러다 석 달이 지난 7월 리씨는 운전 중 갑자기 눈앞이 캄캄해지고 입에 거품을 물며 팔 다리에 경련을 일으켜 급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정밀검사 결과 뇌 속에서 살아있는 기생충이 발견됐고, 의료진은 개두 수술을 통해 이를 제거했다. 리씨의 뇌에서 나온 기생충의 길이는 무려 18cm에 달했다.

리씨는 의료진에게 “몇년 전 뱀 쓸개를 그대로 삼켰다”고 밝혔다. 이에 담당 의사는 “뱀 쓸개를 생식한 것이 스파르가눔증 감염의 원인으로 추정된다”며 “체내로 들어간 유충이 시간이 지나면서 뇌로 이동한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후 리씨는 10일간 치료와 회복 거쳐 퇴원했다.
리씨의 주치의는 “이 같은 기생충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생고기나 덜 익힌 고기를 섭취하지 말고, 생고기가 상처 부위에 닿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며 특히 민간 요법을 전적으로 믿으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