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치병 환자 6명 살리고 떠난 유치원 교사 김미숙씨
전남 장성 삼서초등학교 병설 유치원에는 김미숙 교사가 근무하고 있었다.
2016년 3월26일, 평소 건강했던 김 교사는 야외에서 갑자기 쓰러졌다. 곧바로 병원으로 옮겼지만 뇌출혈 진단을 받고 수술을 했으나 의식을 찾지 못했다. 3일 후 의료진은 뇌사판정을 내렸다.
가족들은 큰 충격을 받았지만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김 교사는 평소 가족과 지인들에게 “불의의 사고가 날 경우 아픔을 가진 다른 이들에게 희망이 되고 싶다”는 뜻을 밝혀왔다고 한다.
가족들은 그의 고귀한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의료진은 김 교사의 양쪽 폐와 신장, 간, 각막 등을 적출해 불치병을 앓고 있던 6명에게 이식했다.
김 교사는 장기 뿐만 아니라 인체조직까지 기증해 수 십명의 환자를 살릴 수 있는 마지막 큰 사랑을 주고 떠났다. 향년 54세.
김 교사의 여동생은 “언니의 사랑이 다른 환자에게 전달돼 희망을 가지고 건강을 되찾길 바란다”며 “언니를 본받아 저 자신도 장기기증희망신청서를 작성해 마지막 사랑을 전하고 싶다”는 의사를 병원 측에 전달했다.

최남규 조선대 장기이식센터장 교수(외과)는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해 어렵고 힘든 결정을 해준 유족들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새 생명을 받은 환자들이 고인과 유족들의 숭고한 뜻을 기려 건강한 삶을 영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인이 된 김 교사는 유족, 동료 교사,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영면에 들었다. 그해 보건복지부는 생명나눔을 실천한 김 교사를 ‘제1회 행복 나눔인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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