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애인 강간범 살인사건
경북 구미에서 식당종업원으로 일하는 박아무개씨(24)에게는 약혼자가 있었다. 그는 백화점에서 판매원으로 일하던 하아무개양(19)이다.
1990년 7월26일 박씨는 하양과 만나 데이트를 한 후 하양과 친구 서아무개양(19)이 함께 기거하는 구미시 원평동의 자취방에서 셋이 잠에 들었다.
27일 새벽 4시15분쯤 이들이 자고 있던 자취방에 안인철(32)이 침입한다.
그는 박씨를 흉기로 위협해 결박하고 하양과 서양에게는 옷을 벗게 한 다음 번갈아 성폭행했다. 범행 후 안씨가 옷을 입으면서 빈틈을 보이자 박씨가 달려들었다.
이때 박씨는 양손에 심한 상처를 입었지만 격투 끝에 흉기를 뺏는데 성공한다. 안씨가 도망가지 않고 공격자세를 취하자 위협을 느낀 박씨는 그의 아랫배를 찔렀고, 결국 장파열로 사망한다.
박씨는 경찰에 자수했다.
경찰은 안씨 몸에 문신이 새겨져 있고, 애인이 보는 앞에서 2명의 여자를 차례로 성폭행한 대담성 등으로 봐서 박씨의 정당방위가 인정된다고 보고 불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다.
검찰도 박씨의 정당방위를 인정해 처벌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