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가서 죽은 친구 지문 찍어 대출서류 위조한 여성
2025년 2월21일 대만 북서부 신주에 사는 펑씨(여·59)가 사망했다.
고인의 비보를 듣고 리씨(여·59)가 조문을 위해 장례식장을 찾았다. 그는 장례식장 직원들에게 “고인과 절친한 친구인데 조의를 표하고 싶다”며 운구차에 접근했다.
그런데 리씨의 행동이 수상했다. 그는 가방에서 준비해온 서류를 꺼내더니 고인의 손가락에 인주를 묻힌 후 지문을 찍었다.
우연히 이 모습을 본 장례식장 직원은 유족에게 알렸고, 유족은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리씨를 현행범으로 체포한 뒤 그가 가지고 있던 서류 등을 압수했다.
놀라운 것은 리씨가 가져온 서류는 위조한 대출서류와 850만 대만달러(약 3억 9000만원) 상당의 약속어음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리씨는 펑씨와 채무 갈등을 빚고 있었던 것이 확인됐다. 그는 “펑에게 빌려준 돈을 받지 못할 까봐 두려워 범행에 나섰다”고 진술했다. 리씨는 2010년 5월23일자로 작성한 대출 서류와 펑씨 명의의 약속어음을 위조해 자신에게 돈을 주는 것으로 꾸몄다.

한 장례식장 직원은 “20년 동안 이 업계에서 일했지만 이런 일은 처음 본다”며 혀를 내둘렀다.
리씨는 증권 위조 혐의로 기소됐고, 재판부는 징역 2년에 집행유예 5년을 선고했다. 아울러 5만 대만달러(약 230만원)의 벌금을 부과하고, 정부 기관 또는 공공 복지기관에서 총 90시간의 봉사를 명령했다.
재판부는 “피고가 범행을 인정했고, 위조된 어음이 아직 처리되지 않은 점을 고려해 형량을 정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