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살인 누명 쓰고 38년 ‘억울한 옥살이’ 380억 배상받은 남성


1983년 미국 로스앤젤레스 잉글우드에서 로버타 와이더마이어(여)가 납치된 후 성폭행당하고 총을 맞아 숨진 채 발견된다.

경찰은 모리스 헤이스팅스(38)를 용의자로 체포해 재판에 넘겼다. 헤이스팅스는 수사기관 조사에서 재판까지 줄곧 자신은 범인이 아니라고 항변했으나 소용없었다.

재판부는 그의 알리아비를 증명하는 증언이 있었고, 범인이라는 직접 증거가 없는데도 이를 무시하고 가석방 없는 종신형을 선고했다.

헤이스팅스는 교도소 수감 중에도 자신의 무죄를 주장하며 안간힘을 썼다.
2000년부터는 사건 당시 피해자의 몸에서 나온 범인의 체액과 자신의 DNA 검사를 요구했지만 거절당했다.

2021년 드디어 DNA가 검사가 실현됐고 헤이스팅스와 일치하지 않았다. 캘리포니아주 DNA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일치하는 인물이 나왔는데, 그는 성범죄 전과자인 케네스 패크넷이었다.

사건 당시 케네스는 피해자를 성폭행한 후 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을 자동차 트렁크에 싣고 하루 동안 차량을 몰고 다녔다. 그는 연쇄 강간을 저지르다 경찰에 체포된 후 수감생활을 하다 2020년 옥중에서 사망한 상태였다.


진범이 확인되면서 헤이스팅스는 2022년 10월20일 무죄가 입증돼 석방됐다. 사건발생 38년이 지난 뒤였고, 그는 69세의 노인이 되어 있었다. 청년시절과 중년시절을 감옥에서 억울한 옥살이를 한 것이다.

헤이스팅스는 당시 수사를 담당했던 잉글우드 경찰국 경관 2명과 LA카운티 지검 직원 유족을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2025년 9월22일 잉글우드시는 헤이스팅스와 억울한 옥살이 배상금으로 2500만 달러(약 350억원)에 합의하면서 사건은 종결됐다. 이번 합의는 캘리포니아 역사상 가장 큰 억울한 유죄 배상액이다.

헤이스팅스는 소감을 통해 “아무리 많은 돈을 준다고 해도 38년 동안 빼앗겼던 내 삶은 되돌릴 수 없다”면서 “이번 합의는 길고 험한 여정의 끝이고, 이제 새로운 삶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5년 6월 미국 미주리주 법원은 라이언 퍼거슨(44)이 보험사를 상대로 벌인 소송에서 원고 승소 판결을 내리고 4380만 달러(약 602억원) 배상을 명령했다.

파거슨은 2001년 미주리주 컬럼비아에서 발생한 신문사 스포츠 편집장 살해 사건의 범인으로 지목돼 2004년 체포된 후 10년을 복역했다. 그러다 2013년 퍼거슨을 범인이라고 증언했던 목격자가 진술을 번복하면서 법원은 유죄판결을 취소했고, 검찰도 재심을 포기하면서 석방됐다.


퍼거슨은 시 당국의 보험사와 법정 싸움을 벌여 승소하면서 배상 판결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