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사 후 5명 살리고 떠난 베스트셀러 작가 백세희씨
1990년 경기 고양에서 3녀 중 둘째로 태어났다. 어릴적부터 책읽기와 글쓰기를 좋아해 대학(동국대)에서 문예창작과를 전공했다.
작가가 되기 전 출판사에서 5년 정도 근무했고, 이 시기에 개인적 상처와 아픔을 극복하기 위해 상담센터와 정신과에서 치료받기 시작했다.
그는 기분부전장애(가벼운 우울 증상이 지속되는 상태)를 진단 받고 담당의와 상담한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아 2018년 에세이집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를 펴냈다. 참고로 작가가 가장 좋아하는 음식이 떡볶이다.
이 책은 국내에서 약 60만부 정도가 팔렸고 약 25개국에 수출된 베스트셀러다. 2022년 영국에서 출간된 지 6개월 만에 10만부가 절찬리에 판매됐다. 방탄소년단(BTS) RM이 읽었다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밝히면서 입소문을 타기도 했다.

이후 백세희 작가는 다른 작가들과 함께 ‘나만큼 널 사랑할 인간은 없을 것 같아'(2021), ‘쓰고 싶다 쓰고 싶지 않다'(2022) 등을 펴냈고 토크콘서트, 강연회 등을 통해서도 독자와 소통했다.
이런 그가 2025년 10월16일 뇌사 상태에서 장기기증(심장, 폐장, 간장, 좌우신장)으로 5명의 생명을 살리고 세상을 떠났다. 향년 35세. 다만 뇌사에 이르게 된 경위는 알려지지 않았다.

고인의 동생 백다희씨는 “글을 쓰고, 글을 통해 사람들과 마음을 나누고, 희망의 꿈을 키우길 희망했던 내가 제일 사랑한 언니. 많은 것을 사랑하고 아무도 미워하지 못하는 착한 그 마음을 알기에 이제는 하늘에서 편히 잘 쉬어. 정말 많이 사랑해”라고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따뜻한 글로 누군가에게 위안을 누군가에게는 희망을 전했던 백세희님이 삶의 끝에서 나눈 사랑은 생명을 살리는 기적이 돼 누군가의 시작이 됐다”며 “생명나눔 실천이 우리 사회를 더 건강하고 밝게 밝히는 힘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