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수·탈옥베스트클릭

역사상 가장 악명 높은 고문 형벌 9가지



인간의 역사는 문명의 발전만큼이나 잔혹한 고문의 역사도 함께 기록해 왔다. 과거의 권력자들은 공포를 통해 통제하기 위해 신체적 고통을 극대화하고 인간의 존엄성을 완전히 파괴하는 방식들을 고안해냈다.

권력자들에게 고문과 형벌은 단순한 처벌 수단이 아니었다. 그것은 체제 유지를 위한 고도의 정치적 도구이자, 대중을 심리적으로 굴복시키기 위한 공포의 퍼포먼스였다.

이들은 형벌을 밀실이 아닌 광장으로 끌어냈다. 단번에 죽이지 않고 최대한 오래 고통을 겪게 하는 형벌(능지처참, 십자가형 등)은 구경하는 대중에게 “권력에 저항하면 저렇게 된다”는 시각적 공포를 각인시켰다.
반역자나 범죄자의 시신을 성문 앞에 매달아 두는 행위는 권력의 위엄을 상징하는 가장 잔인한 광고였다.

고문은 진실을 밝히는 도구가 아니라, 권력자가 원하는 답을 얻어내는 도구로 악용됐다. 반대파를 숙청하고 싶을 때, 그들의 수하를 고문해 “나의 주인이 반역을 꾀했다”는 거짓 자백을 받아냈다. 육체적 고통 앞에 인간은 자신이 하지 않은 일도 시인하게 되며, 이는 정적을 합법적으로 처형할 명분이 됐다.

고문을 통해 공모자의 이름을 대라고 강요함으로써, 권력자에게 위협이 되는 가문 전체를 몰살하는 근거로 삼았다. 종교 재판이나 이념 갈등의 시기에 고문은 ‘영혼을 구원한다’는 명목으로 정당화됐다.


중세 유럽의 권력자들은 사회적 불만을 외부로 돌리기 위해 ‘마녀’라는 희생양을 만들었다. 고문을 통해 마녀라는 자백을 받아내고 화형에 처함으로써 대중의 분노를 잠재우고 자신들의 종교적 정통성을 강화했다. 자신의 생각과 다른 사람들을 고문해 전향을 강요함으로써 체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복종을 이끌어냈다.

고문의 궁극적인 목적은 신체적 파괴를 넘어 영혼의 파괴에 있었다.
발가벗기거나 오물 속에 가두는 등 수치심을 극대화하는 고문은 희생자가 자신을 ‘인간 이하’로 느끼게 만든다. 인간으로서의 자긍심이 무너진 개인은 더 이상 권력에 저항할 의지를 갖지 못하게 된다.

1.놋쇠 황소
고대 그리스에서 고안된 장치다. 속이 빈 청동 황소 안에 사람을 가두고 밑에서 불을 지핀다. 황소가 가열되면서 안의 사람은 산 채로 구워지며, 황소 머리 부분에 연결된 관을 통해 비명소리가 마치 성난 황소의 울음소리처럼 들리게 설계된 끔찍한 장치다.

2.팔라리스의 형벌
‘말뚝 형벌’로도 불리며, 뾰족한 말뚝 위에 죄인을 앉혀 자신의 몸무게에 의해 말뚝이 서서히 몸을 관통하게 만드는 방식이다. 주요 장기를 비껴가게 꽂아 며칠 동안 죽지 않고 고통을 겪게 하기도 했다. 드라큘라의 모델인 블라드 가시공이 즐겨 사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3.능지처참
‘살을 한 점씩 떼어내다’라는 뜻으로, 죄인을 기둥에 묶고 살아있는 상태에서 몸의 살점을 수백 번에 걸쳐 도려내는 형벌이다. 죽음에 이르기 전까지 정신을 잃지 않게 하려고 약물을 먹이기도 했다.
처형자가 죄수를 너무 빨리 죽게 하면 처형자 자신이 처벌받을 정도로, 고통을 오래 유지하는 것이 목적이었던 잔혹한 형벌이다. 1905년에야 공식적으로 폐지됐다.

4.거열형
죄수의 사지를 찢어 죽이는 극형이다. 양팔과 양다리에 밧줄을 묶고 각각 다른 방향으로 달리는 네 마리의 말(또는 소)에 연결한다. 동물이 동시에 달리면 신체가 다섯 조각으로 분리된다.
서양에서는 반역자에게 집행되었으며, 조선 시대에도 대역죄인에게 집행된 기록이 있다.



5.렉 (The Rack)
죄인의 손목과 발목을 묶고 톱니바퀴를 돌려 반대 방향으로 잡아당기는 장치다. 근육이 찢어지고 관절이 탈구되는 극심한 고통을 주며, 나중에는 뼈가 빠져나오는 소리가 들릴 정도였다고 한다.

6.아이언 메이든
사람 모양의 철제 상자 안에 날카로운 가시들이 박혀 있는 장치다. 문을 닫으면 가시들이 몸의 급소를 피해 박히도록 설계돼 과다출혈로 서서히 죽어가게 만든다.

7.스카피즘
‘보트 형벌’로도 불리며, 인간을 서서히 썩어 죽게 만드는 끔찍한 방식이다. 죄수를 좁은 보트 안에 눕히고 다른 보트로 덮어 머리와 사지만 나오게 합니다. 그 후 우유와 꿀을 강제로 먹이고 몸에도 발라 벌레들이 모여들게 한다.
배설물과 꿀 때문에 모여든 벌레들이 죄수의 살을 파먹고 알을 까며, 죄수는 감염과 탈수로 며칠에 걸쳐 고통스럽게 죽어간다.

8.쥐 고문
죄인의 배 위에 쥐가 든 양동이를 엎어놓고 양동이 윗부분을 뜨겁게 가열한다. 뜨거워진 쥐들은 탈출하기 위해 죄인의 배를 갉아먹고 몸속으로 파고든다.

9.수형 (Water Cure)
죄인을 묶어두고 코와 입에 강제로 물을 계속 부어 넣는 고문이다. 질식의 공포와 함께 위장이 팽창하는 고통을 주며, 현대의 ‘워터보딩’과 유사한 원리다.


이런 야만적인 고문 형벌의 역사는 18세기 계몽주의가 등장하면서 막을 내리기 시작했다. “인간은 신체에 대한 주권을 가지며, 고통으로 얻어낸 자백은 가치가 없다”는 사상이 퍼지면서 현대의 인권 개념이 확립됐다.

💡잔혹한 형벌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이런 잔혹한 기록들을 마주하면 인간의 본성에 대해 깊은 회의감이 들기도 한다.
하지만 이러한 야만적인 형벌들이 사라지고 ‘인권’과 ‘법치주의’가 확립된 과정은 인류가 얼마나 힘들게 ‘존엄성’이라는 가치를 쟁취해왔는지를 보여주는 증거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