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m 금속 가로등 뚫고 자라난 ‘불굴의 대나무’
중국 저장상 신창현의 한 쇼핑센터 인근 광장에에는 6m 높이의 철제 가로등이 설치돼 있다.
그런데 이 가로등은 한 눈에 봐도 다른 것들과 다르다. 상단부에서 푸른 대나무 잎사귀가 무성하게 솟아오르는 기이한 광경이 목격되기 때문이다.
이 놀라운 현상을 처음 발견해 세상에 알린 이는 인근 주민 지아(Jia) 씨였다. 그는 자녀들과 산책하던 중 가로등 꼭대기에서 뻗어 나온 초록색 잎을 발견하고 이를 촬영해 소셜미디어(SNS)에 공유했다.
영상 속 대나무는 가로등 하부의 미세한 틈새를 통해 기둥 내부로 침투한 뒤, 빛이 전혀 들지 않는 6m 높이의 수직 금속관을 타고 올라가 마침내 꼭대기에서 잎을 틔웠다.
식물학 전문가들은 이 현상을 대나무의 독보적인 생존 전략 덕분이라고 분석했다. 보통 식물은 광합성 없이 성장이 어렵지만, 대나무는 땅속 뿌리와 지하경(땅속줄기)이 매우 발달해 있어 토양의 수분과 무기질만으로도 초기 성장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즉, 어둠이라는 극한의 환경에서도 생존에 필요한 에너지를 스스로 공급하며 기어이 빛을 향해 뻗어 나간 셈이다.

현지인들은 이 대나무를 ‘불굴의 대나무’라고 부르며 새로운 명소로 삼고 있다. 특히 자녀들에게 역경을 극복하는 의지와 강한 생명력의 가치를 직접 보여주려는 학부모들의 방문이 줄을 잇고 있다.
영상을 올린 지아 씨는 언론 인터뷰에서 “아이들과 함께 우연히 발견한 이 대나무가 우리 가족에게 깊은 감명을 주었다”며 “일상 속에서 만난 이 작은 기적이 많은 사람에게 희망의 메시지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해당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암흑 속에서도 굴복하지 않고 상승하는 모습이 마치 우리네 인생 같다”, “자연이 보여주는 경이로운 힘에 절로 숙연해진다”며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