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역류성 식도염’ 막는 일상 관리법 6가지


역류성 식도염은 위 내용물이나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올라와 식도 점막에 염증을 일으키는 질환입니다. 원래 우리 몸은 ‘하부 식도 괄약근’이라는 밸브가 있어 위산이 넘어오지 못하게 꽉 조여주지만, 이 밸브가 제 기능을 못 하면 강한 산성의 위액이 식도를 태우듯 자극하게 됩니다.

이 병이 무서운 이유는 단순히 일시적인 통증에 그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식도 궤양이나 협착, 심지어 식도암의 전 단계인 ‘바렛 식도’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위장은 우리가 매일 음식을 먹고 활동하는 중심 기관이기에, 약물 치료만큼이나 ‘일상의 습관’을 교정하는 것이 재발을 막는 유일하고도 근본적인 해결책입니다.

1.”식탁 위에서 신사적인 태도를 유지하세요”
역류성 식도염 관리의 시작은 무엇을 먹느냐보다 ‘어떻게 먹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과식은 위 내부 압력을 높여 하부 식도 괄약근을 느슨하게 만드는 주범입니다.
따라서 음식을 입에 넣었을 때 최소 20회 이상 충분히 씹어 삼키는 ‘천천히 먹기’를 실천해야 합니다. 또한, 위산 분비를 과하게 촉진하는 카페인, 탄산음료, 기름진 튀김, 그리고 너무 매운 자극적인 음식은 식도 점막을 직접적으로 공격하므로 섭취량을 조절하는 절제가 필요합니다.


2.”중력의 힘을 빌려 식도를 보호하세요”
우리가 섭취한 음식물이 위장에서 십이지장으로 내려가는 데는 보통 2~3시간이 소요됩니다. 식사 후 바로 눕는 습관은 중력의 도움을 받지 못하게 하여 위산이 식도로 거꾸로 흐르도록 레드카펫을 깔아주는 것과 같습니다.
퇴근 후 저녁 식사를 마쳤다면 최소한 3시간은 깨어 있는 상태로 가벼운 활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밤에 증상이 심해 잠들기 어렵다면 상체를 하체보다 약 15° 정도 높게 유지하는 베개를 사용하는 것이 역류 방지에 효과적입니다.

3.”허리띠를 졸라매기보다는 느슨한 여유를 주세요”
복부의 압력, 즉 ‘복압’이 올라가면 위장은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내용물을 위로 밀어 올리게 됩니다. 몸매를 보정하기 위해 꽉 끼는 보정 속옷이나 벨트를 너무 단단히 조이는 습관은 식도염 환자에게는 치명적입니다.
가급적 복부를 압박하지 않는 편안한 옷을 입는 것이 좋으며, 근본적으로는 복부 비만을 관리하여 내장 지방이 위장을 누르지 않도록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장기적인 완치의 열쇠입니다.


4.”왼쪽으로 누워 잠드는 마법을 부려보세요”
잠을 잘 때의 자세만 바꿔도 밤사이 일어나는 역류 증상을 크게 완화할 수 있습니다. 사람의 위는 몸의 왼쪽에 치우쳐 있기 때문에, 왼쪽으로 누워서 자면 위장의 상단 부분이 식도보다 아래 위치하게 됩니다.
이렇게 하면 위산이 식도 연결 부위로 고이지 않고 위의 볼록한 부분에 머물게 되어 물리적으로 역류를 막아줍니다. 반대로 오른쪽으로 누우면 위산이 식도 입구 쪽으로 쏠려 증상이 악화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5.”운동도 때와 장소, 그리고 방법이 중요합니다”
건강을 위한 운동도 역류성 식도염 환자에게는 독이 될 때가 있습니다. 특히 식사 직후에 상체를 숙이거나 복부에 힘이 들어가는 무거운 웨이트 트레이닝, 윗몸 일으키기 등은 위장을 쥐어짜는 효과를 주어 역류를 유발합니다.
운동은 가급적 식사 후 2시간이 지난 뒤에 시작하는 것이 좋으며, 격렬한 운동보다는 가벼운 평지 걷기나 산책을 통해 소화를 돕는 것이 식도 건강을 지키는 현명한 방법입니다.

6.”물 마시는 습관도 전략적으로 접근하세요”
수분 섭취는 중요하지만, 식사 도중이나 식사 직후에 물을 너무 많이 마시는 것은 지양해야 합니다. 많은 양의 물이 음식물과 섞이면 위의 부피가 갑자기 커지고 위산이 희석되어 소화 시간이 오히려 길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은 식사 전후 30분에서 1시간 정도의 간격을 두고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너무 차가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을 선택해 위장이 놀라지 않도록 배려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역류성 식도염은 한두 번의 약 복용으로 완전히 뿌리 뽑기 어려운 질환입니다. 마치 정원을 가꾸듯 매일의 습관을 세심하게 돌보는 정성이 필요하죠. 오늘 소개한 원칙들을 하나씩 생활에 녹여낸다면, 타들어 가는 가슴 통증 대신 상쾌하고 가뿐한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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