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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어에게 전멸 당한 일본군 ‘람리 섬’ 전투

‘람리 섬(양볘 섬)’은 미얀마 서부에 위치한 작은 섬이다.

제2차 세계대전 말인 1945년 1월14일, 람리 섬에 주둔한 일본군이 해안에 포대 설치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영국군은 람니 섬 상륙작전을 계획했다.

우선 함선들이 함포사격으로 공격한 후 육군이 상륙하는 작전을 짰다.

1월21일부터 영국군의 함포사격과 폭격기 공습이 시작됐다. 이 기회를 틈타 영국군 제3 코만도 여단이 섬에 상륙하는 데 성공한다.

영국군들은 1월30일에서 31일까지 일본군들을 몰아 붙이면서 승기를 잡았다. 전황이 불리해 진 일본군은 람리 섬에서 철수를 추진했지만 수송선들이 영국 해군에 의해 격침당한다.

선박을 통한 퇴각이 불가능하다고 여긴 일본군은 어쩔 수 없이 람리 섬과 미얀마 본토 사이 16km 가량의 악취 나는 맹그로브 늪을 걸어서 건너가게 된다.

이때부터 악어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본 육군이 늪지에서 헤매고 있을 때 영국군이 늪지대를 포위했다.

일본 육군은 진창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늪지대를 건너기 시작했다. 열병과 독충 등이 일본군을 괴롭히며 이중삼중 고통을 겪어야만 했다.

추격하는 영국군과 퇴각하는 일본군 사이에서 산발적으로 소규모 전투가 벌어져 일본군 대대장이 전사했다.

결과적으로 람리 섬에 주둔한 일본군 약 900~1000여명 중 약 500여명만이 맹그로브 늪을 통과했다고 한다.

그런데 영국 해군 출신 과학자 ‘브루스 라이트’는 1962년에 발간된 저서 ‘Wildlife Sketches Near and Far‘를 통해 람리 섬의 바다악어들이 미얀마로 퇴각하는 수많은 일본 육군 병력을 공격해서 잡아먹었다고 증언했다.

“그 날(1945년 2월 19일) 밤은 해병대 보트에 타고 있던 그 어느 대원도 경험해본 적이 없을 정도로 끔찍했다. 검은 늪지에서 소총의 발사광은, 악어의 턱에 분쇄되는 부상병들의 고함소리와 함께 중단되곤 했다.

악어들이 움직이면서 내는 흐릿하면서도 살벌한 소리는, 지상에서는 좀처럼 들을 수 없는 지옥의 소리를 만들어 냈다. 새벽녘 독수리들이 악어들이 먹다 남은 것들을 처리하기 위해 도착했다. 람리 늪에 들어간 약 1000명의 일본 육군 중 겨우 20여 명만이 살아서 발견됐다.”

‘람니 섬 전투’는 기네스북에도 올랐다. 1999년도 기네스북에는 ‘동물에 의한 가장 큰 재앙(The Greatest Disaster Tpain 받는 동물)’이라는 기록으로 등재됐다.

하지만 악어에 의해 죽은 일본군 숫자 등에 대해서는 여전히 논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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