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슈

뇌 먹는 아메바에 감염 후 사망한 7살 소년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사는 데이비드 프루이트(7)는 쾌활하고 명랑한 소년이었다.

2021년 7월30일 프루이트는 집 근처 호수에서 물놀이를 하다가 치명적인 아메바에 감염됐다. 일명 ‘뇌 먹는 아메바’로 불리는 ‘네글레리아 파울러리'(Naegleria fowleri)다.

프루이트는 열과 두통, 구토 증세가 나타나자 병원에 입원했고, 의료진으로부터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베바에 의한 원발성 아메바성 수막뇌염(PAM) 진단을 받았고. 결국 8일만에 사망했다.

유족들은 사람들이 네글레리아 파울러리 아메바에 대한 주의와 경각심을 갖길 바란다며 소년의 사망 사례를 공개했다.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는 1960년 호주에서 처음 발견된 뒤 전 세계에서 사상자가 보고됐다.

미국에서는 1962년에서 2018년까지 145명의 환자가 감염됐고, 이중 단 4명만 생존했을 정도로 치사율이 97%에 달한다. 잠복기가 짧아 급작스럽게 사망하는 것이 특징이다.

2020년 9월에는 텍사스주 레이크 잭슨시에 살던 6살 소년 조시아 맥린타이어가 사망했다. 조시아는 호숫물이 아닌 수돗물을 통해 감염됐다.

전문가들은 전 세계적으로 온난화 현상이 심해지면서 수온이 상승, 네글레리아 파울러리로 인한 피해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뇌 먹는 아메바는 주로 저수지나 호수, 하천에서 발견되며 바닥에 고여있는 물에서도 증식한다. 수영장 물이나 수돗물에도 존재할 수 있다.

일반적인 기생충 감염과는 다르게 ‘코’를 통해 침투하고 뇌세포를 공격해 파괴한다. 이것에 감염되면 서서히 후각이 상실되며 보통 감염 5일 후에 증상이 나타난다. 열과 두통이 발생하고 구토 증세, 간질과 환각, 혼수상태로 이어지다가 사망에 이른다.

아직 국내에서는 발견되지 않았지만 그렇다고 안전한 것도 아니다. 따뜻한 물에서는 언제든 번식할 수 있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조시아 맥린타이어

특히 호수나 저수지, 하천 등 따뜻한 민물에서는 수영이나 다이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만약 야외 수영 후 두통이나 고열증세가 나타나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한다.

물놀이 할 때는 반드시 코마개를 착용하고 코에 물이 들어가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