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아들과 홀로 살다 ‘4명 살리고’ 떠난 윤광희씨
경북 군위에서 태어난 윤광희씨(53)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고 사교적인 성격이었다.
오랫동안 혼자서 외아들과 함께 살아오며 따뜻하고 헌신적인 아버지였다.
윤씨는 지난 1월10일 일을 하다가 두통을 호소하며 쓰러져 병원으로 이송됐다. 뇌출혈이 있어 응급치료를 받았지만 뇌사상태에 빠졌다.
가족들은 건강하던 윤씨가 갑자기 뇌사상태가 되자 큰 슬픔에 빠졌다. 의료진은 깨어날 가망이 없다며 마음의 준비를 하라고 했고, 가족들은 숭고한 생명나눔을 결정했다.
1월18일 충남대병원에서는 윤씨의 몸에서 심장, 간장, 좌우 신장을 적출해 위급한 환자들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윤씨는 죽음 앞에 있던 4명을 살리고 하늘나라로 떠났다.
유족들은 “이번 기증으로 새 생명을 찾은 수혜자들이 고인의 몫까지 건강히 잘 살았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아들 윤재인씨(24)는 “갑작스러운 뇌사로 아버지와 이별하게 돼 너무나 슬프지만, 자식을 위해서 그동안 고생하신 아버지가 하늘나라에서 행복하게 편히 쉬셨으면 좋겠다”며 “다시 만날 때까지 하늘에서도 아들 잘 지켜봐 달라”며 눈시울을 붉혔다.
기증 예우를 담당한 박찬수 사회복지사는 “생명나눔으로 온전히 자신을 내어주신 윤광희 님과 힘든 결정을 내려주신 기증자 가족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와 위로를 전합니다”라며 “숭고한 생명나눔이 잘 실천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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