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

부부 싸움 중 절대 해서는 안 되는 말 10가지


부부 사이의 다툼은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지는 과정과 같지만, 선을 넘는 말 한마디는 굳어지려던 땅에 깊은 구덩이를 파버리기도 합니다. 화가 머리 끝까지 치밀어 오르는 순간에도 소중한 사람의 마음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남기지 않으려면 입 밖으로 내뱉기 전에 한 번 더 생각해야 할 말들이 있습니다.

서로의 신뢰를 무너뜨리지 않고 현명하게 갈등을 풀어가기 위해, 부부가 싸울 때 절대 해서는 안 될 말들을 정리했습니다.

1.”우리 갈라설까?” 하며 끝을 내비치는 말
다툼의 목적은 문제를 해결하고 더 잘 지내기 위함이어야 합니다. 그런데 화가 난다고 해서 너무나 쉽게 헤어짐을 입에 올리면, 상대방은 우리 관계의 무게가 이것밖에 안 되었나 하는 깊은 허탈감을 느끼게 됩니다.
반복되는 이별의 말은 관계의 뿌리를 흔들고, 나중에는 진심으로 화해하고 싶어도 상대방이 마음의 문을 닫아버리게 만드는 가장 위험한 불씨가 됩니다.

2.”당신 집안은 왜 그래?” 하며 가족을 건드리는 말
둘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도 벅찬 상황에서 상대방의 부모님이나 형제 등 가족을 비난의 화살로 삼는 것은 불에 기름을 붓는 격입니다.
아무리 화가 나도 태어나고 자란 환경이나 가족을 헐뜯는 것은 상대방의 존재 자체를 무시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이는 단순한 다툼을 넘어 씻을 수 없는 자존심의 상처를 남기며, 화해한 뒤에도 앙금으로 남아 평생을 따라다닐 수 있습니다.


3.”항상 이 모양이지” 하며 앞날을 깎아내리는 말
지금 일어난 구체적인 사건에 집중하지 않고, “너는 늘 그래”, “언제나 똑같지”라는 식으로 상대방의 성격이나 인생 전체를 싸잡아 비난하는 말은 피해야 합니다.
이런 말은 상대방에게 ‘나는 아무리 노력해도 안 되는 사람이구나’라는 무력감을 주며, 대화를 이어갈 의지를 꺾어버립니다. 과거의 잘못까지 모두 끌어와 현재의 문제에 덧칠하는 것은 해결책을 찾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4.”누구 남편은 안 그렇다던데” 하며 남과 견주는 말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 인정받고 싶은 것은 인간의 본능입니다. 그런데 남편이나 아내를 다른 집 사람과 비교하며 깎아내리는 말은 상대방의 기를 꺾고 마음을 멀어지게 합니다.
비교하는 말을 듣는 순간 상대방은 사랑받고 있다는 확신을 잃게 되며, 상대방에 대한 미움보다 자기 자신에 대한 비참함을 먼저 느끼게 되어 건강한 소통이 불가능해집니다.

5.”됐어, 너랑 무슨 말을 하니” 하며 입을 닫는 말
말싸움보다 무서운 것이 대화를 거부하며 상대방을 투명 인간 취급하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말을 가로막거나 무시하며 대화를 끊어버리는 태도는 “당신은 대화할 가치조차 없는 사람이다”라는 모욕적인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아무리 답답하더라도 잠시 감정을 가라앉힐 시간이 필요하다고 정중히 양해를 구하는 것이 좋지, 무작정 입을 닫아버리는 것은 갈등의 골을 깊게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6.”내가 그때 말했잖아!” 하며 옛일을 들추는 말
이미 다 끝난 지난 일을 다시 끄집어내어 “그때도 그러더니 또 이러네”라고 몰아세우는 것은 대화를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넣습니다.
지금의 갈등과 상관없는 과거의 실수까지 보따리 풀듯 꺼내놓으면, 상대방은 반성하기보다 방어적인 태도를 취하게 됩니다. 싸움은 오직 ‘지금 이 순간’의 문제에만 집중해서 짧고 굵게 끝내는 것이 지혜롭습니다.

7.”당신이 하는 게 다 그렇지” 하며 능력을 비하하는 말
상대방이 하는 일이나 노력의 가치를 한순간에 바닥으로 떨어뜨리는 말입니다. 특히 상대방이 공들여 온 일에 대해 “그 정도밖에 안 돼?”라거나 “당신 실력이 어디 가겠어”라는 식으로 비꼬는 것은 자존감에 큰 상처를 줍니다.
부부는 서로의 가장 든든한 응원군이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가장 가까운 사람에게서 듣는 무시의 말은 세상 누구에게 듣는 비난보다 아프게 다가옵니다.

8.”애들이 뭘 보고 배우겠어?” 하며 부모 자격을 따지는 말
아이를 방패 삼아 상대방을 공격하는 것은 비겁하면서도 위험한 행동입니다. “당신 같은 아빠(엄마) 밑에서 애들이 제대로 크겠어?”라는 말은 상대방의 가장 아픈 구석을 찌르는 것과 같습니다.
이는 배우자로서의 존재감뿐만 아니라 부모로서의 자부심까지 통째로 부정하는 말이기에, 한 번 내뱉으면 돌이키기 힘든 감정의 파국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9.”다 당신 때문이야” 하며 책임을 떠넘기는 말
문제가 생겼을 때 원인을 무조건 상대방 탓으로 돌리는 태도는 싸움의 해결을 방해합니다. “네가 그때 그러지만 않았어도”, “다 네 잘못이야”라는 식의 몰아세우기는 상대방에게 억울함을 심어줍니다.
갈등은 대개 양쪽 모두에게 어느 정도의 책임이 있기 마련입니다. 내 잘못은 쏙 빼놓고 상대방만 죄인으로 만드는 말은 화해의 길을 원천적으로 차단합니다.

10.”돈도 못 벌어오면서 말이 많네” 하며 경제력을 들먹이는 말
돈 문제는 부부 싸움에서 가장 예민한 부분 중 하나입니다. 경제적인 상황을 빌미로 상대방의 인격을 비하하거나 발언권을 뺏으려 하는 것은 매우 낮은 수준의 공격입니다.
돈을 벌고 못 벌고를 떠나 부부는 동등한 동반자 관계입니다. 경제력을 무기로 상대방을 굴복시키려 한다면, 그 관계는 이미 사랑이 아닌 권력 다툼으로 변질된 것입니다.


말은 한 번 뱉으면 다시 주워 담을 수 없는 화살과 같습니다. 싸움의 열기가 뜨거울 때일수록 우리가 남이 아닌 ‘한 팀’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비수가 되는 말을 참아내는 그 짧은 참을성이 우리 가정을 지키는 가장 튼튼한 방패가 되어줄 것입니다.
상대방을 이기려는 마음보다는 내 마음을 제대로 전달하려는 노력이 따뜻한 화해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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