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가서 동성 136명 성폭행한 인니 부잣집 아들
인도네시아 국적의 레이나드 시나가(36)는 부유한 가정에서 자랐다. 그의 아버지는 개인 은행 여러 지점을 소유한 사업가다.
인도네시아 대학에서 건축학을 전공한 시나가는 2007년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그는 멘체스터 대학에서 사회학 석사 학위를 받고, 2012년부터 리즈 대학교에서 인문지리학 박사과정을 밟았다.
그러던 그가 3년 후 잔혹한 성범죄자로 변신한다.
그는 주로 바 등에서 만난 남성들과 같이 술을 마시면서 “한 잔 더 하자” “잘 곳을 제공하겠다”며 피해자들을 자신의 아파트로 유인했다. 그런 다음 술에 진정제 등 약물을 섞어 먹인 후 정신을 잃게 했다.
피해 남성들이 정신을 잃으면 본색을 드러내며 성폭행했다. 대부분의 피해자는 이성애자였다. 이들은 범행 당시 약물에 취해 자신이 성폭행당한 사실을 기억하지 못했다.
그러다 2017년 3월, 한 피해자가 성폭행 도중 정신을 차리는 바람에 덜미를 잡혔다. 이 남성의 신고로 시나가는 경찰에 체포되면서 약 2년간의 범행도 종지부를 찍게 됐다.
경찰 수사과정에서 추가 여죄도 드러났다.
시나가는 자신이 피해 남성들을 성폭행하는 장면을 촬영하기도 했다. 경찰은 그의 집에서 DVD 250장 분량 내지는 30여만장의 사진에 해당하는 증거를 확보했다.
시나가는 또 자신이 성폭행한 남성의 물건 등을 트로피처럼 갖고 있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경찰은 혐의를 입증하지 못한 사례까지 포함하면 피해자는 190명이 넘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시나가는 경찰에서 “모두 합의된 성관계였으며, 영상 촬영 또한 사전에 모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성폭행 사건은 영국 사법 역사상 최대 규모의 조사였으며, 이로 인해 검찰은 사건을 4개로 나눠 기소했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은 시나가가 영국 역사상 ‘최다 성폭행범’으로 기록될 것이라고 했다.
영국 검찰은 시나가를 136회의 성폭행을 포함해 159회 폭행, 8회의 성폭행 기도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법원은 그에게 종신형을 선고하고 최소 30년 이상을 복역하도록 명령했다. 이로써 시나가는 남은 인생을 영국의 교도소 철창 속에서 보내게 됐다.

시나가의 아버지 사이분 시나가는 BBC와 전화 통화에서 “우리는 판결을 수용한다. 아들의 죄에 합당하다. 나는 이 사건에 대해 더는 말하고 싶지 않다”고 밝혔다.
런던 주재 인도네시아 대사관 관계자에 따르면 시나가의 가족은 그를 ‘교회에 다니는 착한, 종교적인 청년’이라고 알고 있었다. 가족 중 유일하게 어머니만 시나가의 예비심문 법정에 한 차례 참석했다.
인도네시아 매체들은 일제히 시나가의 판결 소식을 보도했고, 충격이라는 반응과 함께 같은 인도네시아인이라는 점이 부끄럽다는 여론이 확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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