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사랑을 느낄 수 있는 한국 영화 7편
부모님이라는 단어만 들어도 마음 한구석이 뭉클해지곤 합니다. 우리 곁에서 늘 나무처럼 자리를 지켜주시는 부모님의 사랑과 그분들의 삶을 되돌아보게 하는 영화들은 언제나 큰 울림을 줍니다.
한국 영화 중에서도 부모님의 깊은 속마음과 가족 사이의 정을 따뜻하고도 애틋하게 그려낸 작품들이 많은데요. 그중에서도 많은 이들의 가슴을 적셨던 대표적인 영화들을 소개합니다.
1.집으로(2002년, 김을분·유승호)

이 영화는 시골에서 홀로 살고 계신 할머니와 서울에서 온 철부지 손자가 함께 지내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말도 못 하고 글도 모르는 할머니는 손자가 투정을 부리고 고집을 피워도 그저 굽은 허리로 웃으며 모든 것을 다 받아주십니다.
세련된 말이나 화려한 선물은 없지만, 손자를 위해 정성을 다해 백숙을 끓여주시는 할머니의 모습에서 우리는 아무런 조건 없이 자식을 사랑하는 우리네 어머니와 할머니의 마음을 발견하게 됩니다. 억지로 눈물을 짜내려 하지 않아도, 할머니의 깊은 주름과 따뜻한 눈빛만으로도 부모님의 헌신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작품입니다.
2.국제시장(2014년, 황정민·김윤진)

가족을 위해 평생을 바친 우리 시대 아버지의 일생을 고스란히 보여주는 영화입니다. 주인공은 전쟁의 아픔 속에서 헤어진 아버지를 대신해 집안의 가장이 되어 평생을 쉼 없이 달려갑니다. 본인이 하고 싶은 일이나 꿈은 뒷전으로 미뤄둔 채, 오로지 동생들을 공부시키고 부모님을 모시기 위해 위험한 곳도 마다하지 않고 뛰어듭니다.
세월이 흘러 백발이 된 주인공이 혼자 방에 앉아 돌아가신 아버지를 떠올리며 “이만하면 잘 살았지요? 근데 진짜 힘들었어요”라고 읊조리는 장면은, 평생 짐을 짊어지고 사셨던 우리 아버지들의 고단함과 사랑을 깊이 공감하게 합니다.
3.장수상회(2015년, 박근형·윤여정)

노년에 찾아온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다루는 듯하지만, 그 뒤에 숨겨진 가족의 비밀이 밝혀지면서 큰 감동을 주는 영화입니다. 기억을 잃어가는 아버지가 다시금 삶의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묵묵히 돕는 자식들과 아내의 모습이 그려집니다.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기력이 약해지고 예전의 모습을 잃어갈 때, 자식으로서 어떤 마음으로 그 곁을 지켜야 하는지를 깊이 있게 다룹니다. 단순히 돌봄의 대상이 아니라, 여전히 뜨거운 가슴을 가진 부모님의 인격을 존중하며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일깨워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
4.그대를 사랑합니다(2011년, 이순재·윤소정·송재호·김수미)

인생의 끝자락에 선 네 명의 어르신들이 나누는 사랑과 우정, 그리고 가족 간의 정을 담은 이야기입니다. 자식들을 다 키워 보내고 홀로 남은 부모님이 느끼는 외로움뿐만 아니라, 병든 아내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며 끝까지 책임을 다하려는 할아버지의 모습이 커다란 울림을 줍니다.
평생을 자식 뒷바라지에 힘쓰느라 정작 본인들의 행복은 챙기지 못했던 부모님들이 뒤늦게 서로를 아끼고 보듬는 과정은, 부모님 또한 사랑받고 싶어 하는 한 사람이라는 사실을 우리에게 일깨워 줍니다.
5.친정엄마(2010년, 김해숙·박진희)

딸을 향한 어머니의 끝없는 사랑을 눈물겹게 그려낸 영화입니다. 시골에서 고생하며 딸을 서울로 보내 공부시킨 어머니는, 딸이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엄마가 된 후에도 늘 딸 걱정뿐입니다.
딸은 그런 엄마의 간섭이 가끔은 귀찮고 답답하게 느껴져 모진 말을 내뱉기도 하지만, 엄마는 그저 딸이 잘 살기만을 바라는 마음으로 모든 것을 감내합니다. 시간이 흘러 딸이 엄마의 사랑을 온전히 깨달았을 때 전해지는 그 깊은 슬픔과 고마움은, 세상 모든 딸과 어머니의 마음을 이어주는 끈이 됩니다.
6.말아톤(2005년, 조승우·김미숙)

몸이 조금 불편한 아들을 세상 밖으로 끌어내기 위해 헌신하는 어머니의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들이 남들과 조금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부터, 어머니는 자신의 삶을 오로지 아들을 위해 바칩니다.
아들이 달리기라는 새로운 세상을 만날 수 있도록 곁에서 끊임없이 다독이고 힘을 주는 모습은, 자식이 어떤 모습이든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지켜주는 부모님의 위대한 힘을 잘 보여줍니다. 자식의 작은 성장을 보며 누구보다 기뻐하고 눈물 흘리는 어머니의 얼굴에서 우리는 부모님의 참된 사랑을 보게 됩니다.
7.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별(2011년, 배종옥·김갑수)

평생 가족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쳐온 어머니가 갑작스럽게 몸이 아파 세상을 떠날 준비를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입니다. 치매에 걸린 시어머니를 모시고, 무심한 남편과 속을 썩이는 자식들 사이에서 늘 집안일을 도맡아 하던 어머니의 빈자리가 얼마나 큰지를 절절하게 보여줍니다.
어머니가 곁에 있을 때는 당연하게만 여겼던 그 모든 정성이 사실은 얼마나 큰 사랑이었는지를 남겨진 가족들이 뒤늦게 깨달으며 통곡하는 모습은 보는 이의 마음을 아프게 합니다. 죽음을 앞둔 순간에도 자식들을 걱정하고 남편을 다독이는 어머니의 마지막 인사는, 부모님의 사랑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하고 아름답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일러줍니다.
이 영화들은 우리가 평소 잊고 지냈던 부모님의 희생과 사랑을 다시금 깨닫게 해줍니다. 영화 속 주인공들의 모습에서 우리 엄마와 아빠의 얼굴을 겹쳐 보게 되는 것은, 그만큼 부모님의 마음이 우리 삶에 깊이 뿌리 내려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번 기회에 부모님께 고맙다는 말 한마디를 전하거나, 함께 영화 한 편을 보며 따뜻한 손을 잡아드리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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