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등 해결을 위한 원칙 7가지
살아가면서 우리는 크고 작은 생각의 부딪힘을 겪습니다. 서로 자란 환경과 가치관이 다르기에 부딪힘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이를 제대로 풀지 못하면 서로의 마음에 깊은 상처를 남기곤 합니다.
하지만 지혜로운 기준을 가지고 다가간다면, 엉킨 실타래 같던 싸움도 서로를 더 깊이 이해하는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부딪힘을 평화롭고 따뜻하게 풀어내기 위해 꼭 기억해야 할 행동 기준을 소개합니다.
1.마음의 방패를 내려놓고, 상대방의 소리에 귀 기울이기
서로 생각이 부딪힐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내 주장만 펼치려는 욕심을 가라앉히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상대방이 말할 때 다음에 내가 어떤 반박을 할지 생각하느라 바쁩니다. 하지만 참된 풀림의 시작은 내 마음의 빗장을 열고 상대방의 말을 온전히 받아들이는 데 있습니다.
고개를 끄덕이며 상대방이 왜 그런 마음을 가지게 되었는지 온 마음으로 듣다 보면, 겉으로 드러난 거친 말 속에 숨겨진 진짜 바램과 아픔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2.손가락질은 그만, ‘내 마음은 이래’라고 조용히 건네기
싸움이 커지는 이유는 대개 상대방의 잘못을 따지고 탓하는 말로 이야기를 시작하기 때문입니다. “너는 항상 왜 그래?”라는 말은 상대방을 방어적으로 만들 뿐입니다. 이때는 화살을 상대방에게 돌리지 말고, 내가 느낀 감정과 상황을 차분하게 표현하는 것이 좋습니다.
“네가 약속에 늦어서 내가 많이 걱정되고 속상했어”처럼 내 마음 상태를 있는 그대로 들려주면, 상대방도 공격받는다는 느낌 없이 내 이야기에 더 귀를 기울이게 됩니다.
3.너와 나의 생각 사이, 모두가 웃을 수 있는 징검다리 놓기
너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평행선을 달릴 때는 어느 한쪽이 이기고 지는 싸움을 멈춰야 합니다. 내가 다 맞거나 상대방이 다 틀린 경우는 드뭅니다. 서로 조금씩 양보할 수 있는 선이 어디인지 함께 찾아보고, 서로의 자존심을 건드리지 않으면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제3의 길을 만들어가야 합니다.
조금씩 양보하여 맞춘 해결책은 당장은 조금 아쉬울지 몰라도, 앞으로의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묶어주는 튼튼한 징검다리가 됩니다.

4.불타는 마음에 찬물 한 바가지, 잠깐 숨 고르며 멈춰 서기
생각이 거세게 부딪힐 때 우리 마음속에는 뜨거운 불길이 치솟습니다. 이럴 때 곧바로 말을 내뱉으면 부서진 조각 같은 날카로운 말들로 서로에게 큰 상처를 주기 쉽습니다. 가슴이 답답하고 화가 치밀어 오를 때는 “우리 잠시만 숨을 돌리고 다시 이야기하자”라며 자리에서 잠시 물러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차가운 바람을 쐬며 흥분을 가라앉히고 나면, 맹목적으로 타오르던 미움이 사라지고 문제를 바라보는 맑은 눈을 다시 찾을 수 있습니다.
5.케케묵은 옛날 일기는 덮고, ‘지금 여기’의 문제만 바라보기
싸우다 보면 나도 모르게 “너 저번에도 그랬잖아” 하며 마음속 깊이 묻어두었던 지난날의 서운함을 꺼내어 흔들곤 합니다. 이렇게 옛날 일까지 한데 뒤섞여 버리면 실타래는 더욱 꼬이고, 도대체 무엇 때문에 시작된 다툼이었는지조차 잊어버리게 됩니다.
지나간 일은 과감히 덮어두고, 오늘 우리를 힘들게 만든 바로 그 일 하나만을 도마 위에 올려놓고 이야기해야 매듭을 빠르게 풀 수 있습니다.
6.말의 뼈대에 살을 붙이는 눈빛과 손길, 보이지 않는 따뜻함 담기
우리는 입에서 나오는 말의 내용에만 신경을 쓰곤 하지만, 실제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이는 것은 그 말을 받쳐주는 태도입니다. 아무리 옳은 말을 하더라도 팔짱을 끼거나 굳은 얼굴로 쏘아붙인다면 상대방은 벽을 느끼게 됩니다.
부드러운 눈빛으로 상대를 바라보고, 차분한 목소리로 이야기하며, 때로는 따뜻하게 손을 잡아주는 것만으로도 “나는 너와 싸우려는 게 아니라 잘 지내고 싶어”라는 진심이 수많은 말보다 더 깊게 전달됩니다.

7.잘못을 깨달았을 땐 핑계 없이, ‘미안해’라는 마법의 주문 건네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내 생각이 짧았거나 내가 실수를 했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 부끄러움이나 자존심 때문에 “너도 잘한 건 없잖아”라며 핑계를 대거나 억지를 부리면 관계는 벼랑 끝으로 몰리게 됩니다.
내 잘못을 알아차린 그 순간, 군더더기 없이 “내가 생각이 짧았어, 미안해”라고 건네는 진심 어린 사과는 꽁꽁 얼어붙은 상대방의 마음을 눈 녹듯 녹여버리는 가장 강력한 힘을 발휘합니다.
생각과 마음이 부딪히는 것을 푸는 것은 단순히 누구의 옳고 그름을 가려내는 일이 아닙니다. 그것은 서로가 서로에게 얼마나 소중한 사람인지를 다시금 확인하는 과정입니다.
위에서 살펴본 것처럼 귀를 열고, 내 마음을 바르게 전하며, 함께 걸어갈 중간 길을 찾는다면, 어떤 깊은 골짜기라도 함께 건널 수 있습니다. 오늘부터 마주하는 모든 갈등 앞에서 화를 내기보다 마음을 먼저 열어보는 것은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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