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건강

나도 모르게 살찌는 습관 10가지


“왜 요즘 부쩍 살이 찌는 것 같지?”
체중계 위에 올라설 때마다 고개를 갸웃거리게 되는 순간이 있습니다. 특별히 과식을 한 기억도 없고, 남들만큼 평범하게 하루를 보낸 것 같은데 말이죠. 우리는 흔히 살이 찌는 이유를 ‘많이 먹거나 운동을 안 해서’라는 단순한 공식으로만 생각합니다. 그래서 억울한 마음이 들기도 하고, 유전자나 체질 탓을 하며 속상해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범인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숨어 있습니다. 비만과 체중 증가는 어느 날 갑자기 찾아오는 폭풍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가 매일 무의식적으로 반복하는 아주 작은 습관들이 가랑비처럼 옷을 적신 결과에 가깝습니다. 눈치채지 못할 만큼 미미한 행동들이 하루하루 쌓여 몸의 대사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야금야금 살이 찌는 체질로 바꾸어 놓는 것입니다.

우리가 무심코 넘겼던 일상의 행동 패턴 속에는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스스로는 전혀 인지하지 못했지만 몸은 고스란히 기억하고 있던, ‘나도 모르게 살찌는 습관’들을 낱낱이 파헤쳐 보겠습니다.

1.숟가락을 내려놓기도 전에 사라지는 음식들
밥을 먹을 때 유독 남들보다 빨리 수저를 내려놓는 분들이 있습니다. 음식을 바쁘게 입에 넣고 몇 번 씹지 않은 채 삼키는 버릇은 비만의 지름길입니다. 우리 뇌가 “이제 배가 부르다”는 신호를 인식하려면 최소 20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합니다.
하지만 너무 빨리 음식을 먹으면 뇌가 포만감을 느끼기도 전에 이미 필요 이상의 양을 섭취하게 됩니다. 결국 과식을 유도하고 위장을 늘리는 주범이 됩니다.

2.스마트폰과 함께하는 ‘눈 따로 입 따로’ 식사
식사 시간에 TV를 틀어놓거나 스마트폰으로 영상을 보는 것은 매우 흔한 풍경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뇌는 멀티태스킹에 취약합니다. 화면에 시선을 빼앗기면 뇌는 지금 몸에 얼마만큼의 음식이 들어오고 있는지 제대로 인지하지 못합니다.
맛을 음미하지 못하니 만족감도 떨어지고, 손은 무의식적으로 음식을 계속 입으로 나르게 됩니다. 배가 불러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먹게 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3.”액체는 칼로리가 없겠지”라는 달콤한 착각
식후에 마시는 시원한 아이스 바닐라 라떼나 톡 쏘는 탄산음료는 거부하기 힘든 유혹입니다. 많은 사람이 음료수를 마실 때 ‘음식을 먹었다’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음료에 들어있는 액상과당은 고체 음식보다 몸에 흡수되는 속도가 훨씬 빠릅니다.
이는 혈당을 순식간에 끌어올려 인슐린 분비를 폭발시키고, 남은 에너지를 곧바로 지방으로 축적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습니다.

4.부족한 수면이 부르는 ‘가짜 배고픔’의 노예
밤늦게까지 잠을 이루지 못하고 스마트폰을 뒤척이다 보면 유독 야식이 당기곤 합니다. 이는 의지력의 문제가 아니라 호르몬의 장난입니다. 잠이 부족하면 우리 몸에서는 식욕을 억제하는 호르몬은 줄어들고, 식욕을 돋우는 호르몬이 왕성하게 분비됩니다.
게다가 몸이 피곤하면 뇌는 가장 빠르게 에너지를 낼 수 있는 달고 자극적인 음식을 찾아 헤매게 만듭니다.

5.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에 부리는 ‘보상 심리’
바쁜 아침 시간에 10분 더 자느라 아침 식사를 거르는 분들이 많습니다. 아침을 굶으면 전날 저녁부터 다음 날 점심까지 오랜 시간 공복 상태가 유지됩니다. 우리 몸은 이를 ‘비상사태’로 인식합니다. 이 상태에서 점심을 먹게 되면, 몸은 언제 또 음식을 굶길지 모른다는 공포에 휩싸여 들어오는 영양소를 악착같이 지방으로 저장하려고 덤벼듭니다. 폭식을 유발하는 것은 덤입니다.

6.물을 멀리하고 갈증을 굶주림으로 오해하기
의외로 많은 사람이 갈증과 배고픔을 구별하지 못합니다. 몸에 수분이 부족하면 뇌는 “물이 필요하다”는 신호를 보냅니다. 하지만 이 신호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우리는 종종 “출출하다”는 느낌으로 착각하곤 합니다. 목이 마를 때 물을 마시는 대신 간식을 입에 넣게 되는 이유입니다.
평소 물을 자주 마시지 않는 습관은 불필요한 칼로리 섭취를 끊임없이 유도합니다.

7.소스 범벅으로 본래의 맛을 지워버리는 식성
다이어트를 한다며 샐러드를 주문하지만, 그 위에 드레싱을 아낌없이 뿌리는 분들이 있습니다. 탕수육을 소스에 푹 찍어 먹거나, 모든 음식에 케첩과 마요네즈를 듬뿍 곁들이는 습관도 위험합니다. 우리가 무심코 곁들이는 소스류에는 엄청난 양의 설탕과 소금, 그리고 지방이 함유되어 있습니다.
원재료는 건강할지 몰라도 소스 때문에 칼로리 폭탄을 맞게 되는 셈입니다.


8.스트레스를 매운맛과 단맛으로 달래는 습관
회사나 학교에서 힘든 일을 겪은 날, “매운 떡볶이로 스트레스 풀어야지”라고 외치시나요? 스트레스를 받으면 몸에서 코르티솔이라는 호르몬이 나옵니다. 이 호르몬은 자극적이고 기름진 음식을 갈구하게 만듭니다. 음식으로 스트레스를 풀면 일시적으로 기분이 좋아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아주 잠깐일 뿐, 곧바로 후회와 체중 증가라는 부메랑이 되어 돌아옵니다.

9.엘리베이터만 보면 반갑게 뛰어가는 버릇
운동할 시간이 없다고 말하면서, 정작 일상에서 움직일 수 있는 기회는 스스로 차단하곤 합니다. 2층이나 3층처럼 낮은 층수를 갈 때도 무조건 엘리베이터나 에스컬레이터를 기다리는 습관이 그렇습니다. 우리 몸의 기초대사량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은 일상 속 틈새 움직임입니다.
이 짧은 계단 오르내리기를 귀찮아하는 태도가 몸의 소비 에너지를 최소한으로 줄여버립니다.

10.아까워서 남기지 못하는 ‘잔반 처리반’의 삶
식사를 마칠 때쯤 배가 부른데도 음식이 조금 남으면 “아까우니까 다 먹자”며 입으로 밀어 넣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키우는 부모님들이나 음식을 버리기 아까워하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나는 버릇입니다. 하지만 남은 음식을 아까워하다가 결국 내 몸을 쓰레기통으로 만드는 결과를 초래합니다. 내 배가 부르다면 그 순간 숟가락을 놓는 과감함이 필요합니다.


우리가 매일 무심코 하는 행동들이 어떻게 체중을 늘리는지 살펴보았습니다. 신기하게도 살이 찌는 원인은 거창한 데 있지 않습니다. 밥을 조금 빨리 먹는 것, 물 대신 음료수를 마시는 것, 배가 부른데도 남은 음식을 마저 먹는 것 등 아주 소소한 일상 속에 녹아있을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좌절하거나 자책할 필요가 전혀 없다는 점입니다. 내가 어떤 나쁜 습관을 지니고 있는지 명확하게 ‘알아차리는 것’이 변화의 첫걸음입니다. 원인을 알았으니 이제 하나씩 바꾸어 나가면 됩니다.
오늘부터 식사할 때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거나, 음료수 대신 시원한 물 한 잔을 마시는 작은 실천을 시작해 보세요.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마침내 여러분의 몸과 건강한 일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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