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지혜

내 얘길까 무서운 ‘사내 퇴출 순위’


직장인들이 모인 커뮤니티나 소셜 미디어에서 심심치 않게 눈에 띄는 글이 있습니다. 바로 ‘사내 퇴출 순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 글들을 읽다 보면 가슴 한구석이 서늘해지곤 합니다. “혹시 내 얘기는 아닐까?” 하는 불안감이 엄습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의 기업 환경은 과거와 달리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열심히 일하는 것만으로는 고용 안정성을 보장받기 어려운 시대가 되었습니다.

회사는 이익을 추구하는 집단입니다. 따라서 조직의 효율성을 떨어뜨리거나 주변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는 직원을 먼저 정리하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대놓고 말하지는 않지만, 경영진과 인사팀의 머릿속에는 이미 일정한 기준이 존재합니다. 이러한 기준을 미리 파악하는 것은 단순히 생존을 넘어 자신의 커리어 자산을 지키는 첫걸음이 됩니다. 많은 직장인이 무심코 저지르는 실수와 회사에서 기피하는 인재의 유형을 살펴보겠습니다.

1.”예전에는 말이야”만 외치는 과거 영웅형
회사에서 가장 먼저 경계하는 유형은 과거의 성과에만 머물러 있는 사람입니다. 예전에 큰 프로젝트를 성공시켰다고 해서 현재의 태만이 용서받지는 못합니다. 시장은 계속 변하고 기술은 발전하는데, 자신은 옛날 방식만 고집하며 새로운 변화를 거부합니다. 후배들에게 자신의 과거 경험담만 늘어놓으며 훈계를 일삼기도 합니다.
회사는 미래의 가치를 창출할 사람을 원하지, 과거의 훈장을 달고 뒷짐 지고 있는 사람을 원하지 않습니다. 변화의 흐름을 타지 못하면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2.입만 열면 불평뿐인 ‘인간 먹구름’형
조직의 분위기를 해치는 부정적인 태도 역시 주요 퇴출 대상입니다. 출근하는 순간부터 퇴근할 때까지 회사 제도, 상사, 동료, 심지어 복지까지 모든 것에 불만을 토로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물론 건강한 비판은 필요합니다. 하지만 대안 없는 불평은 주변 동료들의 사기까지 떨어뜨립니다.
부정적인 에너지는 전염성이 매우 강해서 조직 전체의 생산성을 갉아먹습니다. 경영진 입장에서 이런 직원은 조직을 병들게 하는 ‘바이러스’처럼 느껴지기 마련입니다.

3.”그건 제 업무가 아닌데요?” 선 긋기형
자신에게 주어진 최소한의 일만 하고 완강하게 선을 긋는 유형입니다. 부서 간 협업이나 예상치 못한 돌발 상황이 생겼을 때, 자신의 R&R(역할과 책임)이 아니라는 이유로 협조하지 않습니다. 물론 과도한 업무 희생은 경계해야 합니다. 하지만 조직은 유기적으로 움직이는 생명체와 같습니다. 칼로 자르듯 내 일과 네 일을 나누며 협동심을 발휘하지 않는 직원은 위기 상황에서 가장 먼저 배제됩니다. 이기적인 태도는 동료들의 기피 대상으로 이어집니다.

4.겉은 화려하지만 알맹이가 없는 ‘정치인’형
일하는 시간보다 상사의 눈치를 살피고 인맥을 쌓는 데 더 많은 에너지를 쓰는 사람입니다. 회의 시간에는 가장 목소리가 크고 그럴듯한 기획을 내놓지만, 막상 실무를 추진할 때는 쏙 빠집니다. 성과는 자신이 독차지하고 실패의 책임은 부하 직원이나 동료에게 전가하는 데 능숙합니다. 초기에는 처세술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 실적이 수치로 증명되는 순간, 알맹이 없는 실체가 탄로 나며 신뢰를 잃게 됩니다.


5.발전 없이 제자리에 멈춰 선 ‘화석’형
연차가 쌓였음에도 불구하고 직무 능력이 사원 시절에 머물러 있는 유형입니다. 스스로 역량을 키우려는 노력을 전혀 하지 않습니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업무 툴이 도입되면 배우려 하지 않고 다른 사람에게 떠넘기기 일쑤입니다. 연차가 높아서 월급은 많이 받는데, 하는 일의 가치는 신입 사원과 다를 바 없다면 회사는 가성비를 따질 수밖에 없습니다. 고비용 저효율의 대명사가 되는 순간, 구조조정의 1순위 타깃이 됩니다.

6.들키지 않으면 괜찮다는 ‘시한폭탄’형
업무 처리가 불투명하고 윤리 의식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작은 실수를 감추기 위해 거짓말을 하거나 보고를 누락하는 행동을 반복합니다. 당장은 위기를 모면할 수 있어도, 나중에 더 큰 문제로 터져 나와 회사에 막대한 손해를 입힙니다. 정보 보안을 소홀히 하거나 사내 규정을 가볍게 여기는 태도도 포함됩니다.
신뢰가 생명인 조직 사회에서 정직하지 못한 직원은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과 같아서 동행하기 어렵습니다.

7.소통의 문을 닫아버린 ‘외골수’형
아무리 업무 능력이 뛰어나도 타인의 의견을 듣지 않고 독단적으로 행동하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피드백을 수용하지 않고 자신의 방식만 옳다고 우기며 주변과 마찰을 일으킵니다. 다른 사람과의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업무 프로세스에 병목 현상이 생깁니다.
독불장군식의 일 처리는 결국 팀워크를 깨뜨리고 조직의 유연성을 저해합니다. 현대 직장에서 소통 능력은 직무 능력만큼이나 중요한 평가 요소입니다.


‘사내 퇴출 순위’라는 무시무시한 단어 밑에 깔린 본질은 결국 ‘기여도’와 ‘태도’입니다. 회사는 끊임없이 발전하며 조직에 긍정적인 영향력을 주는 사람을 붙잡고 싶어 합니다. 반대로 성장을 멈추고 주변에 부정적인 에너지를 전파하는 사람은 멀리하려 합니다.

지금 나열된 항목들을 보며 지나치게 두려워할 필요는 없습니다. 오히려 나의 현재 위치와 업무 태도를 객관적으로 돌아보는 거울로 삼으면 됩니다. 작은 좋은 습관을 쌓아가고 주변과 건강하게 소통하려는 노력만으로도 우리는 대체 불가능한 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결국 가장 좋은 고용 보장책은 회사에 목을 매는 것이 아니라, 어디서든 환영받을 수 있도록 나 자신의 가치를 계속해서 갈고닦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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