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먼데이키즈 김민수’ 오토바이 사망사건
그는 인기 절정에 있을 때 운명을 달리했다.
김민수는 1985년 1월14일 부산에서 외아들로 태어났다. 한양대 성악과를 전공하며 전문 음악인의 길을 걷는다.
데뷔 전에는 미사리에서 라이브 공연을 하며 실력을 키워왔다. 임재범의 ‘고해’와 ‘너를 위해’, SG워너비의 ‘타임리스’ 등이 당시 그가 열창하던 곡이었다. 2001년 호원축제 가요 부문 은상을 받은 데 이어 2002년 대상을 수상했다.
김민수의 라이브 영상이 인터넷에 올라오며 ‘비연예인 실력자’로 이름을 떨치자 캔 엔터테인먼트에서 발탁해 전속계약을 체결했다.
2005년 소속사는 동갑내기인 이진성과 함께 짝을 지어 ‘먼데이 키즈'(Monday Kiz)라는 남성 2인조 그룹을 결성했다.
이진성은 상계고등학교 재학 시절부터 교내 ‘사이퍼 밴드’에서 활동하다 경희대 포스트모던학과에 진학했다. 가수 이승기가 밴드 2년 후배다. 전교에서 10등 안에 들 정도로 공부를 잘 했지만 노래가 좋아 음악을 선택했다.
이진성과 김민수는 따로 음악을 하다 소속사를 통해 만난 친구다.
두 사람이 처음 노래를 맞춰 본 날이 월요일이었기 때문에 그룹명을 ‘먼데이키즈’로 지었다. ‘키즈’를 붙인 것은 당시 나름대로 10대(19세)였기에 어린 분위기로 가보려고 했다는 게 이유다.

먼데이키즈는 1년 반 동안 준비해 2005년 1집 ‘바이 바이 바이’(Bye Bye Bye)를 내고 가수로 전격 데뷔한다.
1집에는 총 18트랙이 수록됐다. 모두 한 곡처럼 같은 분위기를 타고 흘러가는 것이 앨범의 특징이다. 그 중에서 사랑을 테마로 한 곡이 13곡에 이른다.
이들은 처음에는 얼굴은 공개하지 않은 채, 각종 차트에서 노래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물론 ‘얼굴 없는 가수’가 되겠다는 의도는 없었다. 다만 겉모습이 아닌 음악을 통해 먼데이키즈가 누군지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싶었던 것이다.
이런 의도가 적중했던 것일까. ‘바이 바이 바이’는 소리바다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 5일 만에 1위에 오르는 등 온라인 음원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괴물 신인’으로 불렸다.
‘바이 바이 바이’ 뿐 아니라 ‘부르고 불러도’, ‘이런 남자’, ‘상처투성이’ 등 앨범 수록곡 전체가 골고루 인기를 얻었다. 분위기도 서로 다르지만 ‘사랑’이라는 테마를 잘 담아냈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들은 애절한 감성과 흠 없는 보컬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며 최고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던 2007년 9월 김민수는 교통사고를 당해 가수 생활에 위기가 찾아온다. 당시 오토바이를 타고 합정동 집으로 가다가 서울 중구 퇴계로 지하차도를 통과하던 도중 차량과 충돌했다.
이때의 충격으로 두 차례나 튕겨나가 지하도로 벽에 부딪혀 어깨 등을 크게 다쳤고, 두 차례 대수술을 받았다. 주변에서는 천만 다행으로 목숨을 건졌다고 말했다. 이후 약 4개월 동안 병원 신세를 져야만 했다.
겨우 한숨을 돌린 먼데이키즈는 2008년 4월 정규 3집 앨범 ‘인사이드 스토리’를 발표하고 다시 인기 몰이에 나섰다. 3집 타이틀곡인 ‘가슴으로 외쳐’, ‘발자국’ 등은 소리바다, Mnet 차트 등에서 상위권에 들면서 앨범을 발매 하자마자 좋은 반응을 얻었다.
그러나 앨범 발매 후 불과 몇 주 만에 불행이 찾아왔다.
2008년 4월29일 오전 6시30분쯤, 김민수는 혼다 오토바이를 타고 가다 서울 관악구 신림동 신림사거리 방향 급한 커브길에서 가로등과 가드레일을 이중으로 들이받았다. 이 사고로 크게 다친 그는 보라매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향년 23세.
이로써 먼데이키즈 활동은 전면 중단됐다. 전국투어 콘서트도 예정돼 있었으나 모든 게 물거품이 되고 말았다. 인기 절정에서 채 전성기를 누리지도 못하고 그룹은 해체위기에 직면한다.
팬들의 아쉬움과 슬픔도 그만큼 컸다.

고인의 유골은 화장을 거친 후 파주 보광사에 안치됐다. 팬들이 가져다 놓은 마이크가 불상 뒤에 위치해 있고, 지금도 고인을 기리며 심은 나무와 표지판 등을 볼 수 있다.
그룹의 주춧돌이 무너지면서 먼데이키즈도 심한 부침을 겪었다. 김민수가 떠난 후 이진성은 홀로 팀을 지키며 힘든 시간을 보냈다.
2010년 새로운 두 멤버를 영입해 3인조로 개편했다가 이진성의 군 입대로 활동이 중단됐다. 결혼 후 곧 군대를 가면서 긴 공백기를 가진 그는 가수로서 순탄하지 않은 시간을 거쳤다.
2015년 이후로는 이진성 혼자 먼데이키즈를 이끌고 있다. 사람들이 원년멤버 김민수를 잊지 않고 기억 해주길 바라는 마음에 먼데이키즈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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