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비한세상

몸으로 다리 만들어 ‘말벌집 공격하는’ 군대 개미들


한 지붕 처마에 대형 말벌집이 있다.

얼마 후 개미떼가 몸으로 다리를 만들어 말벌집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가까이 가서 보면 개미들이 몸과 몸을 연결해 처마 끝에서 말벌집까지 U자 형태의 다리를 만들었다. 개미떼는 일반 개미가 아닌 ‘군대 개미’다.

브라질 남부 산타카타리나주 플로리아노폴리스에 사는 전기기술자 ‘프란시스코 보니’는 이런 모습을 영상에 담아 SNS에 공개했다.

보니는 먼저 “군대개미들이 말벌의 벌집을 공격하고 있다”고 알렸다.

이어 “이런 공격이 일어나면 말벌들은 대개 도망치고 군대개미들은 벌집에 남아있는 알과 애벌레, 그리고 번데기뿐만 아니라 미처 탈출하지 못한 일부 말벌까지 공격해 식량으로 삼을 때까지 벌집을 떠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보니는 또 “다리를 만드는 집단 지능과 계산 수준이 인상적이다”고 덧붙였다. 군대개미는 이런 방식으로 물도 건넌다고 한다.

군대개미는 식량 확보를 위해 앞으로 전진하는 동안 길이 없으면 다리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다.

군대개미 중 몸집이 가장 작은 소형 개미들이 이런 다리를 만들고 그보다 몸집이 큰 개미들이 자기 역할에 따라 적들과 싸우거나 식량을 확보해 옮긴다.

다양한 군대개미를 연구한 뉴저지공과대(NJIT)의 생물학과 조교수인 가니에 박사에 따르면 군대개미 한 마리가 틈에 도달하면 본능적으로 가던 길을 멈춘다.

그리고 나서 뒤에 있던 다른 개미가 자기 등 위로 올라와 앞으로 나아가는 것을 느끼면 얼음이 된 것처럼 계속해서 가만히 있는 것이다.


이들 개미는 다리가 만들어질 때까지 이런 행동을 반복한다. 그리고 다리가 끊어지면 그 형태를 복구하는 방법도 알고 있다. 참으로 경이로운 광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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