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나눔

나눔 실천하다 ‘3명 살리고’ 떠난 댄스스포츠 학원장 임영선씨

충남 예산에서 1남2녀 중 막내로 태어난 임영선씨(48)는 당진에서 댄스스포츠 학원을 운영했다.

그녀는 평소 남들을 살뜰하게 챙겨 물건 하나라도 넉넉하게 사서 나눔을 실천했다. 세심하고 자상한 성격이어서 가족들은 물론 학원생들에게도 인기가 많았다.

2022년 12월22일 저녁 임씨는 가벼운 두통 증세가 있었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좀 쉬면 괜찮거니 생각하고 잠에 들었으나 다음날 아침 일어나지 못했다.

남편이 발견하고 급히 병원으로 이송했다. 이 날은 임씨의 생일 하루 전이었고, 그녀의 학원 제자들은 선생님의 생일파티를 준비하고 있었다.

의료진은 혈관질환이 원인이라고 했다. 가족과 지인들은 임씨가 평소 워낙 건강했기에 ‘곧 깨어나리라’고 믿었다. 하지만 상태는 점점 나빠졌고, 결국 뇌사상태에 빠지고 말았다.

갑작스런 상황에 가족들은 큰 충격에 빠졌다. 이별은 현실이 됐고, 고심 끝에 평소 ‘생명 나눔을 실천하고 싶다’는 뜻을 존중해 장기기증을 결정한다.

남편 이병준씨는 “아내가 예전에도 ‘흙으로 돌아갈 몸인데 필요한 사람에게 쓰일 수 있다면 도와주고 싶다’는 이야기를 자주 해왔다”고 말했다.

2월1일 단국대학교 천안병원 의료진은 임씨의 몸에서 간장, 좌우 신장을 적출해 위급한 환자에게 이식했다.

이로써 임씨는 죽음의 문턱에 있던 3명을 살리는 생명나눔을 실천하고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남편은 “삶의 끝에서도 남을 도운 아내가 자랑스럽기도 하지만 다시는 볼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 힘들다”며 “영상에서는 여전히 활짝 웃고 있는데, 아내를 딱 한 번만이라도 다시 보고 싶다”고 그리움을 전했다.

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기증을 결심해 주신 임영선님의 가족과 기증자에게 감사드린다”며 “생명나눔을 실천해주신 그 숭고한 결정이 아름답게 기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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