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7대 미제사건 용의자 얼굴
우리 주변에는 아직도 흉악범들이 활보하고 있다.
이들은 끔찍한 살인을 저지르고 도주한 후 영화처럼 사라졌다. 얼굴과 인적사항이 공개됐는데도 기막히게 꼬리를 감추고 숨어 있다. 방송에도 나오고 경찰청의 중요지명피의자 종합공개수배 명단에도 단골로 등장하지만 “나 잡아봐라”며 경찰을 비웃는다.
경찰은 변장하거나 성형수술 등을 통해 신원을 숨기고 있다고 추정한다. 물론 산골이나 외진 곳에 은신해 있을 수 있지만 꼭 그런 것만은 아니다.
2003년 독신 여성을 토막살해한 신명호의 경우 15년 동안 도피행각을 벌였다. 그가 마지막으로 발견된 곳은 산속이 아닌 강원도 속초 시내의 한 원룸이었다. 지금까지 해결되지 않은 미제사건 가운데 용의자의 얼굴과 인적사항이 공개된 흉악범은 7명이다. 이들을 다시 한 번 공개수배한다.
울산 살충제 요구르트 독살사건 김영세

1998년 7월19일 울산의 한 백화점에서 요구르트를 사서 마신 김용민군(12)이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사망했다. 김군의 사망원인은 ‘독극물 중독’으로 확인됐다. 유력한 용의자는 아버지 김영세(당시 49세)였다.
멀리 뱃일을 떠났다가 1년 만에 돌아온 김영세는 햄버거를 먹고 싶다는 아들 용민이를 데리고 백화점으로 향한다.
김군은 6살 때 교통사고로 다리를 다쳐 거동이 불편했는데도, 부자는 2km를 걸어 백화점에 도착했다.
김영세는 아들을 지하 1층 식품매장으로 데려가 요쿠르트에 독극물을 넣었다. 김군은 이상증세를 보여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3일 후 숨졌다.
경찰은 김영세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했으나 아들의 발인날 종적을 감췄고, 지금까지 행적이 오리무중이다.
충북 영동 주부 살인사건 최용배

2004년 6월25일 충북 영동군 학산면 서산리의 한 마을에서 40대 주부가 살해된다.
머리에는 둔기에 맞은 상처가 있었고, 주변에서는 다량의 혈흔이 검출됐다. 경찰은 피해자가 둔기에 맞아 살해된 것으로 보고 용의자를 찾아 나섰다.
피해자의 주변인물을 조사하던 중 유일하게 조사에 응하지 않고 연락이 두절된 마을 주민이 있었다. 그는 최용배(당시 45세)였다. 최씨는 평소 마을의 대소사를 챙기는 등 피해자와도 가깝게 지내던 이웃이었다.
경찰 조사결과 최씨는 피해자와 채무관계가 있었다.
그가 피해자에게 연대보증을 섰는데, 그 후 은행으로부터 변제독촉을 받았다. 경찰은 최씨가 이에 앙심을 품고 피해자를 살해한 것으로 추정했다.
김포 가정주부 살인사건 홍덕표

2006년 5월8일 오전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의 한 아파트에서 주부(38)가 살해된 채 발견된다.
경찰은 CCTV 분석을 통해 범행 추정시간에 아파트로 들어오는 수상한 남성이 포착된 것을 확인한다. 그가 입은 옷이 범행 현장에 있던 피 묻은 점퍼와 동일했다.
경찰은 옷에 묻은 DNA를 확인하고 홍덕표(당시 47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했다.
경찰은 홍씨를 공개수배하며 검거에 나섰지만 그는 이미 잠적한 상태였다. 홍씨의 인상착의는 키 175cm, 마른 체격이며 앞머리 숱이 빠진 편이다. 팔자걸음을 걷는 것이 특징이다.
서울 반포동 센트럴시티 살인사건 황주연

2008년 8월17일 오후 8시19분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 앞 도로에서 김아무개씨(여‧34)가 살해된다.
김씨를 살해한 것은 전 남편인 황주연(당시 34)이었다. 그는 아내를 불러낸 후 함께 나온 김씨와 남자친구(33)를 흉기로 찔렀고, 이중 김씨가 사망하고 남성은 중상을 입었다.
경찰은 사건 발생 직후 황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특정하고 공개수배했다.
하지만 황씨는 “안 잡힐 자신 있다”는 말을 남기고 도주했다.
경찰은 황씨가 가발을 쓰거나 쓰고 있던 안경을 벗어 신원을 위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황씨는 키 188cm에 건장하고 호리호리한 체격이다.
정읍 이삿짐센터 살인사건 성치영

2009년 4월20일 전북 정읍에서 사채업을 하던 이아무개씨(37)가 실종된다. 이씨는 친형이 운영하는 이삿짐센터에서 일하면서 화물차 기사들에게 도박 자금을 빌려주는 쩐주 여할을 했었다.
그렇게 5년이 흐른 2014년 7월 이삿짐센터 사무실에서 약 3km 떨어진 공사장 폐정화조에서 백골이 발견된다. 실종된 이씨였다. 시신에는 살해 흔적이 있었다.
이에 앞서 유력한 용의선상에 올라있던 성치영(당시 39세)이 잠적한다.
그는 범행이 일어났던 2009년 4월24일 아내와 세 딸을 만난 후 “머리 좀 식히고 오겠다”고 말한 후 행방을 감췄다.
서울 송파 도박빚 살인사건 박종윤

2009년 9월 말 강원도 영월군 국도변에서 풀을 베던 주민이 끈으로 묶인 사람의 유골을 발견한다.
신원 확인결과 2년 전 연락이 두절된 김아무개씨와 오아무개씨였다.
경찰은 이들이 실종되기 전 통화기록을 분석하고 당일 행적을 파악했다. 그랬더니 함께 도박을 했던 2명이 수상했고, 이들을 용의자로 지목했다.
이중 남궁씨를 검거해 범행 일체를 자백 받았다. 그는 “도박 빚 갚을 돈을 마련하려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털어놨다.
이들은 2007년 서울 송파구에서 피해자들을 살해한 뒤 이불에 싸서 국도변에 암매장했다. 살인을 주도한 박종윤(당시 49세)은 범행 직후 행방을 감췄다.
대구 아내 살인사건 이준세

2010년 1월30일 오전 이준세(당시 49세)는 대구 달서구 성당동의 한 아파트에서 아내 이아무개씨(42)를 살해한다.
그는 아내가 아내가 잘 만나주지 않는다며 주방에 있는 가위로 이씨의 온몸을 마구 찔렀다. 이씨는 다량의 출혈로 숨졌다.
이날 오후 7시15분쯤 귀가한 아들(13)이 피투성이로 숨져있는 엄마를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이준세를 유력 용의자로 특정하고 검거에 나섰으나 이미 잠적한 뒤였다. 현재까지 그의 행방은 오리무중이다. 이씨는 키 170cm, 보통 체격, 언변이 좋고 경상도 말씨를 사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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