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뱀굴인줄 알았더니 ‘석굴 무덤’ 발견한 인도네시아 주민


인도 동부 자바주 본도워소군 로자자르 마을에는 와싯(43)이 살고 있다.

그는 2021년 4월12일 오전 11시쯤, 집 근처 바위 더미 주변에 배수로를 만들려고 땅을 파기 시작했다. 얼마 후 와싯은 지름 8cm짜리 구멍을 발견했다.

그는 마을에 자주 뱀이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뱀굴로 생각했다. 손전등을 가져다 구멍을 비춰보니 규모가 꽤 있어 보였다. 그는 무서웠지만 호기심이 생겨 좀 더 땅을 파 보기로 했다.

얼마 쯤 파다보니 상당히 큰 상자 모양으로 생긴 돌이 동굴 입구를 막고 있었다. 그가 돌을 치우고 동굴 안으로 들어가 보니 성인 6명 정도가 웅크리고 앉을 수 있는 공간이 나왔다.

그 안에는 부서진 유골과 함께 전통 칼인 크리스와 금팔찌, 구슬 등이 들어있는 도자기가 있었다. 와싯은 마을 이장을 통해 정부에 발견 사실을 신고했다.

와싯은 “그 모양이 동굴 같았고, 뱀의 둥지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두려웠다“며 ”지역 주민들이 뱀이 돌아다니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가 찾은 동굴은 유골과 유물이 묻힌 ‘석굴 무덤’이다.

본도워소군의 역사·유물 책임자는 “우리 군 지역에 살았던 고대 인류에 대한 연구가 제대로 돼 있지 않다”며 “주민들이 거석(巨石) 무덤, 석굴 무덤을 발견해도 고고학 절차를 따르지 않고 마구 만지고 신고조차 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처럼 문화유산을 발견하면 만지지 말고, 제발 바로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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