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연소’ 유방암 걸려 6살 때 가슴 절제한 소녀
칠레에 사는 마우라(여)는 5살 때인 2021년 몸에 이상 증세가 보였다.
목욕 후 엄마가 수건으로 몸을 닦아주는데 왼쪽 젖꼭지 아래로 콩알 같은 것이 만져졌다.
엄마는 가까운 소아과로 아이를 데려갔다. 의사는 “몽우리가 있는 건 정상이 아니니 큰 병원에서 검진을 받아보라”고 권유했다. 엄마는 비용이 많이 들지 않는 공립병원에서 검사받기 위해 대기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사람들이 몰리다보니 대기 시간이 길어졌고, 장장 1년 후인 2022년 10월 마우라는 유방암 판정을 받았다. 엄마 파트리시아 무뇨스는 “조직검사에서 악성 종양이라는 판정이 나왔다는 말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
아직 초등학교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유방암 판정을 받고 가슴을 절제한 것은 세계 최연소 사례다.
어린 소녀는 유방 조직이 발달하지 않은데다 여성 호르몬의 영향을 받지 않아 유방암에 걸리는 일이 거의 없다. 유방암은 대부분 30살이 넘어 발병한다. 이런면에서 마우라의 사례는 극히 이례적이다.
의료진은 암세포가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가슴을 절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수술은 쉽지 않았다. 환자가 너무 어린 탓에 의학적 정보가 적다는 이유로 선뜻 수술에 나서는 의사가 없었다. 우여곡절 끝에 같은해 12월 가까스로 미우라는 왼쪽 가슴을 절제할 수 있었다.

엄마 무뇨스는 “가슴절제가 무엇인지 아직 잘 모르는 딸은 자신이 왼쪽 가슴을 잃었다는 사실조차 잘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수술을 받은 마우라는 이제부터 항암치료를 시작해야 한다.
칠레 가톨릭대학의 교수인 암전문의 프란시스코 바리가는 “칠레에서 여성 사망원인 1위가 유방암이지만 50대 아래로는 유방암 환자가 현저히 적다”며 “6살에 유방암 발병은 지금까지 전례가 없는 일로 세계적으로도 아마 최연소 사례일 것”이라고 말했다.
현지 언론은 세계 최연소 가슴절제 사례로 미우라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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