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저주받은 ‘귀신의 섬’ 포베글리아
이탈리아의 북부 베네치아에는 ‘귀신 섬’이라 불리는 ‘포베글리아’가 있다.
베네치아 섬으로부터 남쪽으로 약 5km가량 떨어진 지중해연안에 자리 잡고 있다. 면적은 82만 제곱미터(약 2만5000평)의 작은 섬이다. 포베글리아는 서기 421년 파두아(북부 이탈리아 도시)로부터 전염병에 걸린 감염자들을 강제로 격리 수용하면서 사람이 살기 시작했다.
9세기 경 부터는 인구가 급격하게 증가했다. 1379년 베니스가 제노바함대의 공격을 받아 이탈리아의 중요한 거점지역으로 인정되기까지 지속적으로 발전했다.


포베글리아 주민들은 인근 섬 주데카로 이주했고, 베네치아 정부는 이 섬에 ‘옥타곤’이라는 견고한 군사 방어시설을 설치했다. 그러나 ‘이상한 일들’이 계속 벌어지자 철수했고, 이후 사람이 거주하지 않는 ‘귀신의 섬’으로 남아 있다.
포베글리아의 역사는 고대 로마시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유럽에 역병이 창궐해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그 피해가 점점 늘어나자 로마는 희생자들을 파묻고 감염자들을 격리 수용할 곳이 필요했다. 그곳에 바로 ‘포베글리아’였다.

당시 기록에는 유럽에서 흑사병이 발생했을 때 베니스에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어 도시에 악취가 진동하고 계속 병이 전염되자 정치인들이 예전처럼 포베글리아에 감염자들을 격리시키고 희생자들을 소각해 버리자고 결의했다.
시신은 섬에 파인 큰 구덩이에 던져지고 관리들은 구덩이에 큰 불을 붙여 시신을 태웠다.
이런 소동 중에 주민들 중 신체에 조금이라도 흑사병 증상을 보이는 사람이 있으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붙잡아 산체로 포베글리아 섬의 불구덩이에 던져 죽였다.

흑사병 창궐 당시 16만 명이 넘는 주민들이 소각된 포베글리아 섬은 전체가 재로 뒤덮여 주민들이 출입을 꺼렸고 어부들조차도 주변에 서식하는 물고기는 잡지 않았다고 전해졌다.
1922년 포베글리아에 정신병원이 세워졌다. 병원을 개설할 때부터 환자들은 온 몸이 썩은 모습으로 나타나 고통스럽게 울부짖는 귀신들을 목격하기 시작했다.
정신병원 원장은 이태리 전역에서 정신병을 앓는 사람들을 이 섬으로 데려와 정신병의 원인을 찾겠다며 핸드 드릴 망치, 그리고 끌 등을 사용해 환자들의 뇌수술을 하는 등 생체실험을 자행했다. 그러다가 어느 날부터 원장에게 온 몸이 썩은 귀신들이 나타나 괴롭히기 시작했다.
결국 원장은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병원의 높은 타워에 올라가 뛰어내렸다.
그러나 바로 죽지 않았다. 그가 뛰어내리는 장면을 목격한 간호사는 그가 땅에 떨어져 고통스러워하고 있는데 하얀 안개가 나타나 그를 둘러싼 뒤 그의 목을 졸라 죽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병원 관계자들은 간호사도 원장처럼 실성한 것으로 판단했다. 원장이 죽은 후에도 포베글리아에는 귀신들이 계속 출몰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정부는 지난 1968년 포베글리아가 ‘신의 저주가 내린 곳’이라고 판단해 일반인의 출입을 금지시키고 폐쇄했다.







한 때 이태리인 한 가족이 이 섬을 구입하고 싶다고 요청해 정부에서 그들에게 하룻밤을 지낼 수 있게 허가해 줬다. 그런데 그들은 날이 새기 전에 섬에서 급히 떠나고 말았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구입 희망자 가족의 딸이 무언가에 공격당해 얼굴을 20 바늘이나 꿰매는 큰 상처를 입었다고 한다.

베니스 경찰국 관계자들 중 일부는 담력을 기르기 위해 보트를 타고 섬 근처를 간 적이 있었다. 그러다 고통스러운 비명소리와 신음소리를 듣고 그곳에 다시는 안 간다고 보고했다는 일화도 있다.
주민들 중에는 과거 유럽 전역에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린 마귀가 유배돼 있다고 믿는 이들도 있다. 포베글리아는 현재 극소수 포도 농원 관계자들 이외에는 일반 여행객의 출입이 금지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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