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그룹 ‘NRG멤버 김환성’의 죽음
1981년 2월14일 광주광역시 광산구에서 1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초등학교 2학년 때 서울신림초등학교로 전학했다. 휘문중학교와 단국대학교사범대학부속고등학교를 거쳐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에 입학했다.
1996년 혼성그룹 깨비깨비로 데뷔한 뒤 god 데니안, 손호영, S.E.S. 슈와 다시 4인조 혼성그룹을 준비했다.
그러던 중 천명훈의 제안으로 본 오디션에서 합격해 1997년 5월 5인조 보이그룹 NRG(김환성, 이성진, 천명훈, 문성훈, 노유민)에서 서브 보컬을 맡았다.
NRG는 ‘New Radiancy Group’의 스펠링을 따서 만들었다.
NRG는 1997년 그룹명과 동일한 1집 앨범 ‘뉴 래디언시 그룹'(New Radiancy Group)을 발매하며 본격 활동을 시작한다. NRG는 화려한 퍼포먼스와 가창력을 겸비한 귀여운 꽃미남 콘셉트로 차별화를 보였다.
데뷔곡 ‘할 수 있어’는 당시 IMF 사태로 힘들었던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희망적인 가사로 많은 인기를 모았다.
NRG의 1집은 ‘할 수 있어’ 외에도 노유민의 내레이션과 동화 같은 멜로디의 ‘티파니에서 아침을’과 ‘구원’, ‘우리만의 세상’, ‘사랑 만들기’ 등이 타이틀곡과 함께 인기를 얻었다.

NRG는 그룹 H.O.T나 신화만큼 큰 인기를 끌진 못했으나, ‘할 수 있어’로 가요차트 1위 후보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NRG는 무대에서 활발한 멤버 간의 동선 이동, 덤블링, 격한 안무, 미소년의 이미지로 유명했다.
1집이 성공한 후 이듬해 8월 두 번째 정규 앨범 ‘레이스’(Race)를 발표한다. 2집은 타이틀곡 ‘메신저’보다 후속곡 ‘사랑만들기’가 더 많은 관심을 받았다.
1999년에는 활동영역을 해외로 넓혔고, 중국에 진출해 큰 인기를 얻으며 한류 붐을 일으켰으며, 한국 가수 최초로 중국 CF 출연했다.

NRG는 중국과 국내를 오가며 숨쉴 틈 없이 질주했고, 김환성은 멤버 중에서도 수려한 외모와 뛰어난 가창력으로 여성 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중화권에서 활동하는 미남 배우 금성무를 닮은 얼굴로 ‘은성무’라는 별명도 얻었다.
같은 해 8월 NRG는 중대한 변화를 맞는다. 천명훈과 이성진이 개인사정으로 자진 탈퇴하면서 팀에 균열이 생긴다.
NRG는 3인조로 개편한 후 3집을 발표하면서 분위기 전환을 노린다. 타이틀곡 ‘페이스(Face)’나 ‘너!나’, ‘리브 마이 하트(Leave My Heart)’ 등이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성진과 천명훈의 공백은 컸고, 3집 활동은 큰 성과를 얻지 못했다.

그러던 2000년 6월6일 중국 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김환성은 “목이 아프다”며 감기에 걸린 것 같다고 말하고 병원에 간다. 멤버들은 “잘 다녀오라”고 했지만, 이것이 그의 마지막 모습이 될 줄은 꿈에도 몰랐다.
김환성은 서울 강남세브란스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았다. 그는 병원에 가던 상황에도 팬들에게 장난을 쳤다는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그의 입원 사실은 대수롭지 않게 생각됐다.
입원 4일째인 6월10일 김환성은 팬들에게 음성 메시지로 안부를 남겼다. 이때도 입원한 얘기나 몸이 어떻다는 말은 하지 않고, 목소리나 내용도 평소와 다르지 않았다고 한다.
그런데 이날 밤 김환성은 급격한 고열과 호흡곤란 증세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중환자실로 옮긴 후에 상태는 더 악화됐다. 체내 산소 농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바이러스성 세균의 침투로 병세가 극도로 나빠져 인공 폐를 설치하는 응급 수술을 받고 인공호흡기로 연명했다.
하지만 오히려 폐와 뇌 기능이 저하되면서 상태는 심각했다. 의료진은 회생 가능성이 없다는 진단을 내렸다. 입원한 지 9일만인 6월15일 새벽 가족들은 ‘계속 붙잡고 있어 봤자 힘들게 할 뿐’이라며 산소호흡기를 떼어내고 하늘로 보내줬다. 향년 19세.
고인의 유해는 경기도 파주 용미리 제2의 추모의 집에 안치됐다.
김환성의 정확한 사망원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급성 바이러스성 호흡곤란 증후군으로 고열과 호흡곤란에 시달려왔으나 무엇에 의한 증상인지는 알 수 없었다.

뒤늦게 중국에서 활동한 경력에 비춰 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인 ‘사스(SARS)나 조류독감에 감염된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으나 이미 시신이 화장된 데다 채취된 검체도 없었기에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었다.
그가 대체 어떤 바이러스의 공격을 받고 숨졌는지, 여전히 의문은 해소되지 않은 것이다.
아시아 소녀팬들의 우상으로서 큰 사랑을 받았던 김환성. 그는 많은 팬들의 가슴속에서 반짝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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