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심령·공포

세계 13대 마경 ‘맨착 늪지대’의 저주

미국 뉴올리언스 북쪽에는 길이 36km 수심 0.9m의 ‘맨착 늪지대’가 있다.

이곳은 사이프러스 나무가 짙게 드리워져 한낮에도 어두컴컴하고 음산하다. 나무 위에는 먹이를 기다리는 검은 독수리들이 앉아있고, 그 아래 물속에는 수많은 악어들이 우글거린다.

맨착 늪지대는 특유의 스산한 풍경과 기괴한 분위기로 유명세를 얻으면서 세계 13대 마경(악마가 사는 곳) 중 하나로 꼽힌다.

오래전부터 맨착 늪지대에서는 소름끼치는 소리를 듣거나 유령을 봤다는 목격담이 끊이지 않았다. 뿐만아니라 사인을 알 수 없는 시신들이 종종 목격되는 등 이상한 일들이 수시로 발생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방송 프로그램이나 단체에서 직접 ‘맨착 늪지대’를 찾아가 영상을 촬영하기도 했는데 이때도 과학적으로 설명이 안 되는 기이한 현상들이 일어났다.

제작진이 허허벌판의 늪지대에서 누군가와 대화를 시도하자 스피커를 통해 나오는 잡음 가운데 “나는 여기있다” “그만해”라는 분명한 말소리가 들렸다.

미국의 한 TV프로그램 제작진은 열화상 카메라를 통해 ‘맨착 늪지대’를 촬영했다. 나무만 무성한 들판에 카메라를 들이대자 붉은색을 띤 무언가의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사람들은 이것들의 정체가 유령이라고 주장했다.

맨착 늪지대 주변에는 한 여인과 관련된 이야기가 전해내려오고 있다.

1913년 ‘맨착 늪지대’ 인근에 위치한 프레니어 마을에 ‘줄리아 브라운’이라는 여자가 살고 있었다. 줄리 화이트라고도 불린 그녀는 서인도에서 유래한 민간 신앙인 부두교의 주술사였다.

그녀는 현관에서 기타로 섬뜩한 노래를 부르는 것으로 유명했는데, 미래를 내다보는 예지력 등 신비한 능력도 가지고 있었다.

미국에서 흑인 노예 해방운동이 시작되자 흑인 노예들이 많이 믿던 ‘부두교’가 백인들에 의해 박해받기 시작한다. 마을 사람들도 부두교가 악마를 숭배하는 사탄의 종교라며 배척했다. 급기야 부두교의 주술사인 줄리아 브라운을 마을에서 쫓아내려고 했다.

1915년 9월28일 줄리아 브라운은 “마을 사람들 모두 곧 죽게 될 것”이라는 저주의 말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다음날 거대한 허리케인이 마을을 덮쳤고, 마을이 수장되며 수많은 사람이 죽었다는 것이다.

실제 1915년 9월29일 루이지애나에 강력한 허리케인이 몰아쳤다. 이때 ‘맨착 늪지대’ 인근의 마을 3곳이 수장되면서 275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10월1일 폭풍이 걷혔을 때 늪지대 인근 마을은 완전히 파괴된 상태였고 철로가 씻겨나갔다.

이후 맨착 늪지대에는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기 시작했는데, 사람들은 줄리아 브라운의 저주로 죽은 마을 사람들이 유령으로 나타난다고 믿었다.

줄리아 브라운이 실존했다는 기록도 남아있으며, 폭풍이 몰아치는 날 그녀의 장례식을 묘사하는 신문기사도 있다.

당시 매체에 따르면 줄리아가 사망하고 마을 사람들이 그녀의 장례식을 위해 모였다. 그들이 그녀의 관을 땅에 넣는 동안 심한 허리케인이 닥쳤고, 장례식이 중단돼 모두 집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었다. 이후 허리케인이 마을 전체를 쓸어버렸다는 것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사람들이 목격했다는 유령이 극도의 공포심이 불러온 환영에 불과하며 ‘줄리아 브라운’에 대한 전설 또한 ‘맨착 늪지대’를 유명장소로 만들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라고 반박했다. 맨착 늪지대에서 발견된 시신들도 한두 건에 불과한 것이 과장돼 전해지게 된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이러한 일각의 주장에도 불구하고 마을 사람들은 여전히 맨착 늪지대에 유령이 나타난다고 믿고 있다.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늪지대의 유령을 보기 위해 이곳을 찾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6년 3월 MBC <신기한 TV 서프라이즈>를 통해 자세히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