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심령·공포

‘무덤위에 지은 집’ 저주들린 거울에 나타나는 귀신

미국 루이지애나주 세인트프랜시스빌에 위치한 머틀스 농장 안에는 2층 짜리 저택이 있다.

1796년 당시 미국 법무장관이었던 데이비드 브래드 포트가 원주민 무덤 위에 지은 집이다. 이곳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죽어나갔다.

1861년부터 4년 동안 이어진 남북전쟁 때 여러 명의 주민과 군인들이 이곳에서 죽음을 당했다. 또한 이 집을 거쳐한 주인들은 총살 당해 죽거나 병들어 시름시름 앓다가 죽어나가는 것이 다반사였다.

그래서인지 이 집에서는 언제부터인가 유령이 목격되기 시작한다. 실제로 집 앞에서 창문의 커튼 사이로 정체를 알 수 없는 누군가의 모습이 찍힌 다양한 심령사진들이 등장하는 등 화제가 됐다.

하지만 이 집에서 가장 미스터리한 것은 따로 있었다.

1980년 어느 날, 이 집으로 이사온 제임스와 프란시스 마이어즈 부부. 짐을 정리하던 아내 프란시스는 지하실 구석에서 화려하게 금장 장식이 된 고풍스러운 거울 하나를 발견한다. 이 거울이 마음에 들었던 부부는 1층 계단 옆에 잘 보이게 걸어둔다.

그런데 이때부터 이상한 일이 생기기 시작한다. 거울에 손자국이 나타났는데 아무리 닦아도 지워지지 않았다. 부부는 거울의 유리를 새것으로 갈아 끼워봤지만 또 다시 손자국이 나타났다.

이뿐만이 아니었다.

거울에서 여자 귀신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프란시스는 거울속에서 나타나는 여자의 모습을 계속해서 목격하게 된다. 이 거울에 무슨 사연이 있다고 생각한 프란시스는 이웃 주민들을 통해 거울에 얽힌 이야기를 듣고 기겁한다.

거울에 선명하게 나타난 손바닥 자국.

처음 이 집을 지은 데이비드 브래드 포트에게는 딸 사라 마틸다가 있었다. 1817년 클락 우드루프와 결혼한 그녀는 아이들을 낳고 이 집에서 행복하게 살고 있었다.

그런데 이 집에는 주인 부부의 대화를 엿듣는 것을 좋아하는 하녀 클로이가 있었다. 어느 날 클로이는 평소처럼 부부의 말을 엿듣다가 그만 클락에게 들키고 만다. 화가 난 그는 클로이의 한쪽 귀를 잘라내는 끔찍한 형벌을 내린다.

이후 클로이는 흉측한 흉터를 가리기 위해 머리에 녹색 터번을 감고 다녔다. 복수심에 불타 있던 클로이는 독이 든 꽃으로 끓여 만든 물로 케이크를 만들어 클락의 독살을 시도한다. 하지만 클락 대신 그의 부인 사라와 두 자녀만 케이크를 먹고 숨을 거두게 된다.

동료 노예들은 클로이를 나무에 매달아 교살했고, 그 시신은 미시시피에 버렸다.

서양에서는 거울이 죽은 사람의 영혼을 가둔다는 말이 있는데, 주민들은 금장 장식의 거울 안에 사라와 자녀들의 영혼이 갇혔고, 자신들을 꺼내달라고 매일 손바닥 자국을 내며 목격되는 것이라고 했다.

프란시스는 그 이야기를 믿을 수 없었지만 그후에도 거울속에서 이상한 현상은 계속 됐다.

거울에 반사된 벽이나 계단에서 정체불명의 얼굴이나 형상이 나타나고 귀신이 계단을 비틀거리며 올라오거나 기어오르는 것을 목격했다. 심지어 머리에 녹색 터번을 두르고 촛불을 켠 채 자신을 쳐다보는 하녀 클로이의 유령까지 목격한다.

클로이로 보이는 유령의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

프란시스는 자신이 경험한 이야기를 <미국 최고의 유령의 집-머틀스 플랜테이션>이라는 책으로 쓰게 되는데 이후 각종 언론매체에서 다루면서 ‘저주들린 거울’로 유명해졌다.

반면 루이지애나주에 살고있는 심령현상 연구가이자 작가인 트로이 타일러는 머틀스 저택의 거울에 대해 “사라와 자녀들은 독살당한 것이 아니라 당시 루이지애나주를 강타했던 황열병 때문에 사망했다”고 주장했다. 클로이라는 하녀 또한 기록에 남아있지 않다며 거울에 얽힌 이야기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을 밝혔다.

현재 숙박시설로 운영 중인 이 집에 걸려 있다는 금장 거울은 지금까지도 손자국과 여자의 형상이 목격되고 있다고 전해진다. 터번을 두른 클로이로 보이는 유령 모습이 카메라에 촬영됐는데, 내셔널 지오그래픽의 분석결과 조작 흔적은 없었다.

현재 이곳은 미국에서 가장 유령이 많은 집 중 하나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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