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강병철과 삼태기’ 리더 강병철 사망사건
‘강병철과 삼태기’는 1981년에 결성된 4인조 남성그룹이다.
리더인 강병철을 제외하고는 멤버가 자주 바뀌었다. 이들은 가요와 국악을 접목한 ‘삼태기 메들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여기에는 러닝타임 21분 54초에 무려 97곡이 등장한다. 장르도 민요와 동요에서부터 대중가요와 팝송까지 망라하고 있다.
방송에서도 인기가 높았지만 흥겨운 노래와 율동 때문에 밤무대에서도 열광했다. 대표곡으로는 ‘함’, ‘행운을 드립니다’, ‘항구의 일번지’ 등이 있다.
1988년까지 9장의 앨범을 발표하는 등 인기 절정에 달했다. 그러나 불의의 교통사고로 인해 팀은 해체 위기를 맞는다.
1988년 11월22일 강병철과 삼태기는 한밤 야간업소에 출연하기 위해 봉고차(베스타)를 타고 이동 중이었다. 0시40분쯤 경기도 부천시 도당동 앞 경인고속도로 서울기점 3.3km 하행선을 지날 때였다.

서울에서 인천방면으로 가던 프라이드 승용차가 추월선으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더니 앞서가던 봉고차의 뒷부분을 그대로 들이받았다.
이로 인해 봉고차는 도로 옆 가로수를 들이받고 전복됐다. 이 사고로 강병철은 그 자리에서 숨지고 나머지 4명은 중상을 입었다.
알고 보니 프라이드 운전자는 서울 성북경찰서 성암파출소 소속이던 정아무개 경장(33)이었고, 술을 마시고 운전하다 일으킨 음주 사고였다.

강병철은 인기가 최고 절정에 올랐을 때 그만 경찰관의 음주운전 차량에 목숨을 잃고 만 것이다. 당시 그의 나이 43세였다.
이 사고로 리더를 잃은 그룹도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그룹 이름을 ‘삼태기’로 바꾸고 활동을 재개했고, 2005년 새 버전의 삼태기 메들리를 발표하면서 지금에 이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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