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리베스트클릭심령·공포

일상에서 나도 모르게 귀신 부르는 행동 10가지


‘귀신'(鬼神)은 죽은 사람의 넋을 말합니다. 鬼는 인간에게 화를 내리는 존재, 神은 인간에게 복을 주는 존재인데 이 둘을 아울러 귀신이라고 하는 것이죠.

보통 무속에서 귀신은 생물이 죽은 후 혼이 원한이 남아서 저승으로 가지 못하는 경우를 말합니다. 이들이 이승에서 남겨진 고리를 모두 끊지 못해 승천하지 못하는 것인데, 이것이 지속되면 그들의 성정이 맹목적이고 악하게 변질될 수 있습니다. 산 사람에게 귀신이 가까이 있으면 ‘나쁜 기운’ 때문에 병이 생기거나 불운이 따를 수 있는데요.

우리가 무심코 하는 일상적인 행동들이 사실은 ‘다른 세상의 존재’를 부르는 신호가 될 수 있다는 이야기, 들어보셨나요? 과학적으로 증명된 적은 없지만, 예로부터 전해 내려오는 금기 사항들은 공포 영화의 단골 소재가 되기도 하고 우리를 괜스레 뒤돌아보게 만들기도 합니다.

재미와 호기심으로 알아보는 ‘일상에서 귀신을 부르는 행동’, 그 기묘하고 오싹한 순위를 정리했습니다.

1위: 밤늦게 거울을 보며 머리를 빗는 행위
가장 고전적이면서도 많은 이들이 두려워하는 행동입니다. 거울은 예로부터 ‘이승과 저승을 잇는 통로’로 여겨져 왔습니다.
특히 자정(24:00) 즈음의 깊은 밤, 거울 속의 자신을 뚫어지게 쳐다보며 머리를 빗는 행위는 거울 너머의 존재에게 길을 터주는 것과 같다고 합니다.
거울 속 내 모습이 실제의 나보다 0.1초 늦게 움직인다거나, 빗질하는 손길에 영혼이 이끌려 나온다는 괴담이 여기서 비롯되었습니다.


2위: 실내에서 우산을 펼쳐 놓는 것
비에 젖은 우산을 말리기 위해 거실이나 방안에 활짝 펴두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풍수지리나 민속 신앙에서는 이를 매우 불길하게 여깁니다. 우산은 원래 햇빛이나 비를 피하기 위한 ‘그늘’을 만드는 도구입니다.
집안에 인위적인 그늘을 만드는 것은 영적인 존재들이 머물기 좋은 서늘한 환경을 조성하는 꼴이 됩니다. 특히 우산 밑의 어두운 공간은 귀신들이 숨어들기 딱 좋은 ‘안식처’가 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3위: 문지방(문턱)을 밟고 서 있는 것
요즘은 문턱이 없는 집이 많지만, 옛날 어른들은 “문턱 밟지 마라”는 꾸중을 자주 하셨습니다. 문지방은 ‘집 안(이승)과 집 밖(저승)의 경계’를 상징합니다.
사람이 이 경계에 서 있거나 밟는 행위는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 밖을 떠돌던 부정한 기운이 집 안으로 들어오는 통로 역할을 하게 됩니다. 특히 문지방에 걸터앉아 있으면 조상신이 들어오지 못하거나 잡귀가 달라붙는다는 속설이 유명합니다.

4위: 벽 모서리에 딱 붙어 잠들거나 서 있기
귀신은 구석진 곳이나 각진 곳을 좋아한다고 합니다. 방의 네 귀퉁이(모서리)는 기운이 정체되는 곳인데, 이곳에 몸을 밀착하고 있으면 사람의 생기가 귀신에게 쉽게 전달된다고 믿어왔습니다.
특히 가위눌림을 자주 겪는 사람들 중에는 침대를 벽 모서리에 바짝 붙여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영적인 존재가 이동하는 ‘통로’에 누워 있는 것과 다름없다는 흥미로운 분석도 있습니다.


5위: 누군가 부르는 환청에 즉각 대답하기
어두운 밤길을 걷거나 혼자 집에 있을 때, 누군가 내 이름을 부르는 듯한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이때 뒤를 홱 돌아보거나 “어, 왜?”라고 즉시 대답하는 것은 위험할 수 있습니다.
이름은 그 사람의 ‘영혼의 좌표’와 같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부름에 응답하는 것은 나의 존재를 귀신에게 노출하고, 그가 내 몸으로 들어오는 것을 허락하는 일종의 ‘계약’과 같다는 설이 전해집니다.

6위: 벽장에 옷을 가득 채우지 않고 비워두는 것
공포 영화나 괴담의 단골 소재인 ‘벽장’이나 ‘붙박이장’ 이야기입니다. 풍수지리적으로 가구의 빈 공간은 기가 고이는 곳입니다.
특히 사람이 들어갈 수 있을 만큼 큰 벽장이 텅 비어 있으면, 그곳은 ‘집 안의 동굴’과 같은 역할을 하게 됩니다. 어둡고 밀폐된 빈 공간은 영적인 존재들이 숨어 지내거나 자리를 잡기 가장 좋은 장소로 여겨집니다.
가끔 밤중에 벽장에서 ‘끼익’ 소리가 난다면, 그 빈 공간이 누군가의 거처가 되었을지도 모른다는 상상이 여기서 시작됩니다.

7위: 방 안에서 혼자 ‘휘파람’을 부는 행위
밤에 휘파람을 불면 뱀이 나온다는 어른들의 말씀, 사실 그 이면에는 더 무서운 속설이 담겨 있습니다. 휘파람 소리는 사람의 목소리와는 다른 특유의 ‘고주파 진동’을 만들어내는데, 이 소리가 영계(靈界)의 주파수와 맞닿아 있다는 설이 있습니다.
특히 조용한 밤중에 가늘게 울려 퍼지는 휘파람 소리는 길을 잃고 떠돌던 잡귀들을 집 안으로 유인하는 ‘피리 소리’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전해집니다.


8위: 밥그릇에 숟가락을 수직으로 꽂는 행동
이것은 한국인이라면 가장 금기시하는 행동 중 하나죠. 제사상에 올리는 ‘메(밥)’에 숟가락을 꽂는 행위는 망자가 식사를 시작했다는 신호입니다. 살아있는 사람의 밥그릇에 숟가락을 꽂는 것은 ‘귀신에게 이 밥을 먹으라’고 초대하는 의식과 같습니다.
만약 무심코 숟가락을 꽂아두었다면, 식탁 주변에 보이지 않는 존재들이 밥을 먹기 위해 모여들고 있을지도 모릅니다.

9위: 낡은 신발이나 옷을 머리맡에 두고 자는 것
풍수에서 신발은 밖의 온갖 궂은 기운을 묻혀오는 물건입니다. 특히 주인 없는 낡은 신발이나 버려진 옷가지에는 이전 주인의 ‘잔류 사념’이 남아있기 쉽습니다.
이런 물건들을 침대 근처나 머리맡에 두는 것은, 잠든 사이 무의식의 상태인 나에게 타인의 기운이나 원치 않는 영적인 접촉을 허용하는 것과 같습니다. 밤중에 내 신발을 누군가 신어보는 소리가 들린다는 괴담이 이 행동에서 비롯되었습니다.

10위: 어두운 곳에서 손톱이나 발톱을 깎는 것
밤에 손톱을 깎으면 쥐가 먹고 사람으로 변한다는 동화 같은 이야기가 있죠? 하지만 그 속뜻은 더 섬뜩합니다. 손톱과 발톱은 사람의 ‘신체 일부(단백질)’이며 영적인 에너지가 담긴 매개체입니다.
밤의 기운이 강할 때 깎여 나간 손톱 조각은 주술적으로 매우 위험한 도구가 될 수 있습니다. 흩어진 손톱 조각을 매개로 잡귀가 주인에게 들러붙거나, 신체 일부를 통해 생기를 빼앗아 갈 수 있다는 두려움이 담겨 있습니다.


이렇게 총 10가지의 행동들을 살펴보니, 공통점이 보이시나요? 대부분 어두운 곳, 빈 공간, 경계선, 그리고 신체의 일부와 관련이 있습니다. 이 모든 것들은 사실 우리가 주변 환경을 정돈하고, 스스로의 몸을 소중히 여기며, 밤늦은 시간에 차분히 휴식을 취하라는 조상들의 지혜가 섞인 경고일지도 모릅니다.

과학적으로는 설명하기 힘들지만, 이런 금기들을 의식하며 행동하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를 긴장감과 재미를 느낄 수 있죠. 오늘 밤은 휘파람 대신 잔잔한 음악을 틀고, 벽장 문은 꼭 닫아두는 게 어떨까요?.■

<저작권자 ⓒ정락인의 사건추적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