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생활연재

미제사건 추적한 ‘미치도록 잡고 싶다’

지금 우리 사회는 하루에도 크고 작은 사건들이 수없이 발생한다. 대부분의 사건은 해결되고 있으나 공소시효가 지나 영구미제로 남은 사건도 적지 않다.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대구 개구리소년 사건, 이형호군 유괴살해 사건, 부산 어린이 연쇄살인 사건 등은 영구 미제로 남았다. 범인을 잡아도 처벌하지 못한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일명 ‘태완이법’이 시행되면서 2000년 8월 이후 발생한 모든 살인사건의 공소시효가 폐지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왜 많은 사건들이 ‘미제’라는 꼬리표를 달고 있는 것일까. <미치도록 잡고싶다>는 이런 의문을 전제로 국내 미제사건을 집중 추적했다.

놀라운 것은 대부분의 미제사건이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이다. 이형호군 유괴사건의 경우 경찰은 범인을 잡을 수 있는 기회를 세 번이나 놓쳤다.

청주 물탱크실 주부 살인사건은 처음부터 남편을 범인으로 몰다가 진짜 범인을 놓쳤다. ‘한국판 OJ심슨 사건’으로 불렸던 치과의사 모녀 살인사건도 초동수사를 부실하게 함으로써 직접증거를 확보하는데 실패했다.

이 책의 본문에서는 위에서 언급한 사건을 비롯해 총 30편의 미제사건을 전개하고 있다. 단순히 사건을 전달하는데 그치지 않고 저자의 명쾌한 추리를 통해 범인을 좁혀갔다. 몇몇 사건의 경우 추리를 보면 범인이 누구인지 짐작할 수도 있다.

미제사건은 가해자와 피해자가 분명하게 존재한다. 문제는 피해자는 죽고 가족들은 깊은 상처에 고통받고 있지만 가해자는 여전히 거리를 활보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미제사건은 결코 남의 이야기가 아니다. 언제 어디서든 그 피해자가 ‘나’와 ‘내 가족’ 그리고 ‘내 이웃’이 될 수가 있다. 이 책에서 저자가 범인을 미치도록 잡고 싶은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 책에는 또 저자의 사건 취재기가 본문 사이사이에 양념으로 들어가 있다.

잘못된 국책건설사업을 뒤집고 주민들의 생존권을 찾아준 일화, 조직폭력배가 낀 거대 사기조직과 3년간 전쟁을 벌인 ‘바보 기자’, 군 최대 의문사인 연천 530GP 사건 취재기 등이다.

스릴러 영화보다 더 스릴 넘치는 사건속으로 여러분을 초대한다.

이 책이 출간된 후 <시사저널>, <동아일보>, <이데일리>, <스포츠월드>, <전남일보> 등에 소개됐다.

또한 CBS <서연미의 주말 뉴스쇼>에 저자가 직접 출연해 미제사건을 주제로 인터뷰했으며, <예스24>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북 영상을 촬영했다.

CBS <서연미의 주말 뉴스쇼>에 출연.
예스24 여의도 본사에서 미디어북 영상을 촬영했다.
교보문고 광화문 본점 메인 진열대에 놓인 ‘미치도록 잡고 싶다’.

교보문고 종합베스트셀러 순위에 진입했으며 광화문 본점의 메인 진열대에 진열되는 등 많은 관심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