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익산에서 행방불명된 이명화군 실종사건

전북 익산시 인화동(구 동산동)에는 이명화군(3)이 살았다.

1989년 12월1일 이군은 할머니와 함께 이웃 잔칫집에 다녀왔다.

오후 4시쯤 집에 돌아와 할머니는 저녁식사 준비를 위해 부엌으로 갔다. 한참 요리를 하던 할머니는 얼마 후 손자가 없어진 것을 알았다.

급히 집 밖으로 나와 “명화야” “명화야”를 부르며 찾아다녔지만 어디에서도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이군 할머니는 아들과 며느리에게 전화해 아이가 없어진 사실을 알렸다. 곧바로 집으로 달려온 이군 어머니와 아버지. 가족들은 함께 주변을 샅샅이 찾아다녔지만 어떤 흔적도 없었다.

당시 이군이 살던 곳은 시내와는 떨어진 곳이라 주변에는 논 뿐이었다. 마을 사람들에게 아이를 봤냐고 물어봤지만 누구도 이군을 본 사람은 없었다.

추운 겨울에 대낮이어서 아이가 홀로 길을 헤매고 있었다면 사람들 눈에 띄었을 가능성이 높은데도 목격자가 없었다.이군을 보호하고 있다고 신고한 사람도 나타나지 않았다.

부모도 “그날 동네 사람들이 헤매고 있는 명화를 봤다면 분명 집으로 돌려보냈을 텐데 명화를 봤다는 이웃이 아무도 없는 것이 이상하다”고 말했다.

정황상 누군가 집밖에 나온 이군을 계획적으로 유괴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게 이군은 홀연히 사라졌다. 부모는 실종 전단지를 제작하고 차량에 현수막을 달고 아들을 찾기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다녔지만 끝내 찾지 못했다.

실종 당시 아이는 빨간색 점퍼를 입고 노란색 운동화를 신고 있었다.

부모는 지금도 아들의 소식이 오기만을 학수고대 하며 살고 있다. 매일매일 아들을 위해 간절히 기도하는 것도 하루 일과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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