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예인 45명이 데뷔 전 가졌던 ‘이색 직업’

연예인은 젊은이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얼마전까지만해도 초중고 여학생들이 가장 선망하는 직업도 연예인이었다. 
대중의 눈에 비친 그들의 삶은 휘황찬란한 대도시 같고, 스타 연예인이 되면 엄청난 부와 명예까지 뒤따른다. 하지만 연예인이라고해서 누구나 곧바로 ‘스타’가 되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은 무명시절을 거치면서 다양한 삶을 경험한다. 
배우 이수련은 청와대 경호원 출신이며, 이시영은 찜질방 여탕에서 매점을 운영했고, 윤현민은 프로야구 선수로 활동했다. 이승연과 표예진은 대한항공 승무원으로 세계 각국을 오갔다. 오윤아는 레이싱 퀸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김광규는 직업 군인으로 복무했다.  
가수 박상철은 미용사로 일했으며, 개그맨 정형돈은 삼성전자에 입사해 7년간 근무했다. 이밖에 많은 연예인들이 삶의 현장에서 그들만의 경험을 쌓았다. 이들이 데뷔 전 꿈을 이루기 위해 치열하게 겪었던 삶의 흔적을 살펴봤다.   

배우 송중기

초등학교 1학년 때부터 중학교 2학년 때까지 대전에서 쇼트트랙 선수로 활동했다. 전국 체전에 3번이나 출전할 정도로 유망주였다.

배우 이시영
동덕여대 디자인과에 입학했다. 과외 선생으로 활동하다 전공을 살려 원단회사에 취업했지만 적성에 맞지 않아 그만 뒀다. 배우의 꿈을 가지고 오디션에 응모했으나 계속 낙방하자 찜질방 여탕에서 매점을 운영했다. 2008년 마침내 드라마에 캐스팅되며 배우로 데뷔한다.
2010년 복싱을 주제로 한 드라마에 캐스팅되며 복싱에 흥미를 느낀 이시영은 각종 대회에 출전해 우승했다. 2013년 아마추어복싱 실업팀인 인천시청에 입단해 같은해 4월 국가대표에 선발됐다. 2015년 습관성 어깨 탈구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

배우 윤현민
2004년 한화이글스에 입단했다가 2006년 두산베어스로 이적했다. 별다른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다가 2008년 은퇴한다. 2010년 대학로 뮤지컬 ‘김종욱 찾기’를 통해 연극무대에 섰다. 그후 지상파와 뮤지컬을 오가며 배우로 활동하고 있다.

배우 성훈
초등학교 4학년 때부터 핸드볼을 시작했고, 졸업 후에는 수영으로 전향했다. 이후 14년 동안 수영선수로 활동하며 전국체전 등 수많은 대회에서 상장과 메달을 차지했다.허리 부상으로 수영을 그만둔 뒤 2011년 SBS 드라마 <신기생뎐>을 통해 배우로 데뷔했다.

배우 강율
중학교 때부터 요리 자격증을 취득했다. 요리 특목고인 한국 조리과학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이탈리아 최고 요리학교인 ICIF를 이수했다. 전문 요리사로 3년간 활동하다 패션 모델과 광고 모델을 거친 후 배우가 됐다.

배우 진기주

중앙대에서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후 삼성SDS에 취업했다. G1 강원민방에서 3개월 동안 기자로 활동했으며 퇴사 후 2014년 슈퍼모델 선발대회에 출전해 특별상을 수상했다. 2015년 드라마 ‘두번째 스무살’에서 박승현 역으로 데뷔했다.

배우 표예진
백석예술대 항공서비스학과를 졸업하고 2011년부터 약 1년 반동안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2015년까지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으로 활동하다 배우가 됐다.

배우 이수련
이화여대 영문과를 나온 후 2004년부터 10년 동안 청와대 대통령 경호실에서 경호관으로 근무했다. 2013년 퇴직 후 배우가 됐다. 청와대 여성 경호원 출신 1호 배우다.

배우 지진희

사진 작가로 활동하다가 1997년 광고 모델로 데뷔했다. 1998년 연극 무대에 올랐고, 1999년 조성빈의 뮤직비디오 출연을 계기로 배우 활동을 시작했다.

배우 소지섭
한국체육대학 경기지도학과를 중퇴하고 청운대에서 연기예술학을 전공했다. 수영과 수구 선수로 활동했다. 전국체전에서 입상하는 등 유망한 수영선수였다.

배우 안보현
부산 체육중학교와 체육고등학교를 졸업했다.학창시절 복싱선수로 활동했지만 평생하고 살 자신이 없자 대학은 진로를 바꿔 대경대에서 모델학을 전공했다. 대학 1학년 때 서울컬렉션 무대에 오르며 모델로 데뷔한다. 5년 만에 연기자로 선회하고 2014년 드라마 <골든 크로스>로 데뷔해 배우가 된다.

배우 신민아

본명은 양민아다. 농구선수 어머니 영향을 받아 운동신경이 뛰어나다. 6살 때부터 스케이트를 탔고 초등학교 때는 육상선수로 활동했다. 중학교 2학년 때인 1998년 10월 패션잡지 ‘키키’ 전속모델 선발대회를 통해 모델로 데뷔했다. 2001년 SBS 드라마 <아름다운 날들>에서 이병헌의 여동생으로 첫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김명민
군입대 전인 20대 초반 이태원에 있는 한 스키용품 매장에서 스키복 판매 일을 했다. 판매실적이 좋아 월급이 60만원에서 700만원까지 대폭 인상됐고, 사장이 동업 제의까지 했을 정도로 수완이 좋았다고 한다.

개그맨 정종철

한정식, 일식, 중식 등 다양한 요리 자격증을 보유했다. 군복무 직후 냉면집 주방장으로 일하다 TV에 나온 심현섭을 보고 자신도 재주가 많다고 생각, 그 길로 개그맨 오디션을 치렀다.

배우 원빈
본명은 김도진이다. 어렸을 때부터 카레이서가 꿈이었다.춘천기계공고를 졸업한 후 강원도 시내 카센터에서 자동차 정비공으로 취업했다. 뒤늦게 적성에 맞지 않는 것을 깨닫고 그만뒀고, 이후 연예인의 꿈을 품었다. 백제예술대(방송연예과)와 용인대(연극영화과)를 나왔다. 1997년 KBS2 드라마 <프로포즈>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배우 김남주
어려운 가정형편 때문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9급 공무원 시험에 응시해 합격했다. 경기도 송탄시청 산하 동사무소에서 일하다 3개월만에 사표낸다. 1992년 미스코리아 경기 진에 당선된 후 단역 모델로 활동하다 1994년 SBS 공채 탤런트로 배우 생활을 시작한다.

개그우먼 김신영
중학교 때까지 유도선수로 활동했으며, 2003년 SBS 개그 콘테스트를 통해 데뷔했다.

개그맨 박준형
초등학교 때부터 개그맨이 꿈이었다.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 주유소에서 아르바이트를 했고, 영등포 길거리 손수레 테이프 장사를 했다. 개그맨 시험에 8번이나 낙방했다가 9번째에 도전해 1997년 KBS 13기 공채 개그맨이 됐다.

배우 송혜교

숙명여중 시절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중학교 때 담임을 맡았던 한 교사는 방송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공식적으로 등록하고 활동한 것은 아니고 개인적으로 어머니가 딸의 재능을 알아보고 시켰다”고 밝혔다.

배우 마동석
18살 때인 1989년 이민가서 미국 국적을 취득했다. 콜럼버스 주립대 체육학과를 졸업했다. 13년 만에 귀국해 헬스 트레이너로 활동했다. 정우성, 조인성, 공유, 황정민 등 유명 스타들을 담당했다.

배우 한석규
동국대에서 연극영화학을 전공했다. 1984년 제5회 강변가요제에 대학 동기들과 함께 ‘덧마루’라는 그룹으로 출전했다. 이때 ‘길 잃은 친구에게’를 불러 장려상을 수상했다. 1990년 KBS 성우로 입사했다가 이듬해 MBC공채 탤런트에 합격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배우 김광규
부산 송도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군 부사관으로 직업군인의 길을 걸었다. 5년 동안 복무한 후 중사로 전역했다. 이후 장돌뱅이, 나이트클럽 웨이트, 부동산 영업사원 등을 전전하며 생계를 이어갔다. 5년 동안 택시기사를 했다. 연기에 뜻을 품고 31살의 나이에 부산예술대학 연극과에 입학했다. 이때 교수 중 한 명이 영화감독 곽경택이었다. 곽 감독이 영화 <닥터K>에 단역으로 캐스팅했고, 이 덕분에 배우생활을 시작했다.

배우 오윤아

중학교 때까지 현대무용을 배웠다. 울산 효성고등학교 졸업 후인 1999년부터 2003년까지 레이싱 모델로 활동했다. 2000년 제1회 사이버 레이싱퀸 선발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2004년 SBS 드라마 <폭풍속으로>를 통해 배우가 됐다.

배우 이승연
인하공업전문대학 항공운항과를 졸업하고 2년 동안 대한항공 객실 승무원으로 근무했다. 1992년 제36회 미스코리아 대회에 출전해 미에 선발되면서 연기를 시작했다.

가수 박상철
삼척고등학교를 졸업 후 가수가 되겠다며 무작정 상경했다. 충무로에서 만난 작곡가에게 사기를 당하고 건물이나 지하철역 등에서 노숙을 했다. 고향으로 귀향해 돈을 벌기 위해 미용일을 배워 미용사가 됐다. 1993년 강원도 삼척에서 열린 전국노래자랑에 도전해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가수의 길로 들어섰다.

배우 강예빈

본명은 강정미다. 어릴적부터 유치원 교사가 꿈이었다.어린이집 보조교사로 취업해 약 8개월 정도 아이들에게 율동을 가르쳤다. 여주 도자기 아가씨에 꼽혔으며, 박한별, 구혜선 등으로 유명한 5대 얼짱(4기) 출신이다. 2004년 온라인 게임 ‘퉁스퉁스’ 모델로 데뷔했다.

배우 신소율
오류여중 시절 축구 선수로 활동했다. 고교를 중퇴하고 검정고시로 고교 학력을 인정받았으며 봉사단체에서 연극을 하며 배우의 꿈을 키웠다. 국민대 연극영화과를 졸업한 후 2007년 영화 <궁녀>를 통해 배우의 길을 걷게 된다.

배우 전노민
본명은 전재용이다. 순천향대 영문과를 졸업하고 외국계 항공사에서 근무했다. 1996년 공익광고에 출연한 것을 계기로 31살의 나이에 연기자가 됐다.

개그맨 정형돈
부산전자공고를 졸업한 후 삼성전자에 입사해 7년 정도 일했다. 2001년 퇴사한 직후 서울 대학로 극단에 입단했다.2002년 KBS 17기 개그맨으로 데뷔했다.

개그맨 박휘순
원래 꿈은 학습지 교사였다. 연예계 데뷔 전 결혼정보회사에서 커플 매니저로 일했다. 사무직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2000년 연극배우로 활동하다 2005년 KBS 공채 개그맨이 됐다.

배우 전원주

숙명여대 국문과를 졸업하고 중학교 국어교사로 재직했다. 1960년 성우로 데뷔했다가 1972년 배우로 전향했다.

배우 이유영
서울 자양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미용실에서 미용사 보조 일을 했다. 22세 때인 2010년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기과에 입학했다. 2012년 단편영화 <꽃은 시드는 게 아니라… >를 통해 배우로 데뷔한다.

배우 윤상현
파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분식집, 옷장사 등을 하며 생업에 나섰다.우연히 연예기획사에 픽업돼 연예계에 발을 딛는다. 처음에는 가수가 되려고 보컬 트레이닝을 받았고 4인조 남성그룹의 멤버가 되기도 했으나 배우로 전향했다.

배우 고민시

대전 예일미용고등학교 졸업 후 웨딩플래너로 약 3년간 일했다.원래 꿈이었던 배우가 되기 위해 서울로 상경해 2016년 웹 드라마 <72초 TV>로 연기를 시작했다.

배우 한채영
본명 레이첼 킴, 한국명 김지영이다. 인천에서 태어나 대구에서 유년기를 보내다가 중학교 때 가족을 따라 미국으로 이민을 떠나 시카고에서 글렌브룩 사우스 고등학교(Glenbrook South High School)를 졸업했다.초등학교때부터 고등학교때까지 피겨스케이팅 선수로 활동했다.

가수 허각
허각은 어려운 가정환경에서 자랐다. 고등학교는 검정고시로 학력 인정을 받았고, 일찍 생활전선에 뛰어들어 환풍기 수리 등을 했다.틈틈이 무대에서 공연하며 노래를 불렀다.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우승자로, 같은해 디지털 싱글 ‘언제나’로 데뷔했다.

배우 김영애
부산여자상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에서 근무했다. 눈에 띄는 미모 덕분에 지인의 제안을 받고 1970년 MBC 공채 3기 탤런트로 데뷔한다. 2017년 4월9일 췌장암으로 세상을 떠났다.

개그우먼 홍현희
제약회사 직원으로 재직하다 2007년 SBS 개그맨 공채시험(9기)에 합격했다. 회사에 사표를 냈다가 생활이 여의치 않자 1년여 만에 다니던 회사에 계약직으로 재입사했다. 이후 다시 퇴사했다.

배우 주상욱
7살 때 아버지를 여의고 어머니가 생계를 책임졌기 때문에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군 전역 후 무명시절 때도 마찬가지다. 이때 주상욱은 당구장, 발레파킹 등을 했는데, 특히 발레파킹 일을 할 때는 누구한테나 반말을 들어야 했고, 자존심이 상했지만 일을 안 할 수가 없었다고 한다.

배우 유이

본명은 김수진이다.아버지가 프로야구 선수 출신인 김성갑씨다. 인천체육고등학교 출신으로 본래는 수영 선수였다. 제85,86회 전국체전에 출전했다. 어릴적 꿈은 체육교사였지만 2009년 걸그룹 애프터스쿨 멤버로 연예계에 데뷔했다가 2015년 배우로 전향한다.

가수 겸 배우 임창정
연예계에 데뷔하기 전 중국집배달원, 가스배달원, 주유소 종업원, 웨이터 등 다양한 일을 했다. 톱스타 이병헌 집에서 지내며 로드 매니저를 맡기도 했다.

배우 이원종

연극배우 시절 생활이 어렵자 젓갈 장사를 했다. 이원종은 방송에서 “당시 신혼이었는데 아파트에 조그마한 장이 설 때 광천 새우젓을 떼 와서팔았다”고 회상했다.

탤런트 윤다훈
무명시절 한때 생활고를 이기지 못해 정수기 외판원으로 일을 했다. 수완이 좋아 수차례 판매왕에 올랐다.

가수 MC몽
본명은 신동현이다. 아버지의 사업이 망하면서 중고교 때 구두닦이, 민박집 호객꾼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했다.

가수 겸 배우 알렉스

본명은 알렉스 추, 한국명은 추헌곤이다. 한국에서 태어나 캐나다로 가서 이민현지 국적을 취득했다. 가수가 되기 전 캐나다 일식집에서 요리사로 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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