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아이 둘 낳은 아내가 ‘친누나 가능성 높다’ 통보받은 남편

영국에 사는 남성 A씨는 태어난 지 2분 만에 다른 가정에 비공개 입양됐다. 부모나 가족의 정보나 왜 입양됐는지는 알 수 없었다.

다행히 A씨는 좋은 양부모를 만나 사랑을 받으며 행복한 가정에서 자랐다. 지난 2016년 A씨는 회사 업무 때문에 출장갔다가 두 살 연상인 B씨를 처음 만났다. 서로 호감을 느껴 연락처를 교환하고 이후 몇차례 출장을 가면서 가까워졌다.

2018년에는 평생 함께하기로 하고 결혼에 성공했고, 부부에게는 두 자녀가 생겼다.

하지만 아내 B씨는 둘째 아이를 출산한 후 신장에 문제가 생겼다. 상태는 급속도로 악화돼 신장을 이식하지 않으면 목숨이 위태로운 상황이 됐다.

A씨는 아내를 살리기 위해 신장 이식에 적합한 사람을 찾기 시작했다. 친척들을 상대로 수소문 했지만 마땅한 사람이 없었다.

결국 A씨는 자신이 신장을 이식할 수 있는지 적합성 검사를 받았는데, 외외로 일치한다는 결과를 통보받았다. 그런데 병원 측은 A씨에게 추가 검사를 받아볼 것을 권유했는데 그 이유가 놀라웠다.

A씨와 B씨 부부가 일반인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은 일치율을 보였기 때문이다. 보통 부모와 자녀 간의 일치율이 최소 50%일 수 있고, 형제자매 간에는 0~100%일 수 있다. 그런데 피가 섞이지 않은 부부의 일치율이 높게 나온 것은 매우 드문사례였다.

병원 측은 “두 사람이 남매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설명했다. A씨는 아내가 친누나 일 수 있다는 말에 상당한 충격을 받았다. 그러면서 “뭔가 잘못됐다는 건 알고 있지만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도 “그녀는 여전히 내 아내이자 우리 아이들의 어머니”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