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이웃집 간다고 나갔다가 사라진 ‘용인 김대현군’ 실종사건

아이 부모는 경기도 용인시 기흥읍 신갈리에서 공구상을 운영하고 있었다.

2003년 9월5일 오후 8시쯤 김대현군(5)은 이웃집에 두고 온 초콜릿을 가지고 온다며 밖으로 나갔다. 10분이 지나도 나타나지 않자 부모는 불길한 생각에 밖으로 뛰쳐나갔다. 하지만 아이는 이미 어디론가 사라지고 난 뒤였다.

대현이를 본 목격자도 없었다.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하고 아이를 찾아 나섰다. 석 달 간 가게 문을 닫고 반경 40km 이내를 샅샅이 뒤졌지만 허사였다. 7만여 장의 전단지를 제작해 뿌렸지만 제보 전화도 없었다.

그렇게 아이는 감쪽같이 사라졌다.

대현이가 실종된 후 가정불화가 심해지면서 가정도 깨지고 말았다. 실종이 낳은 또 다른 아픔이다. 부모는 아들 찾는 것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신체 특징은 얼굴은 둥근형이며 앞이마 눈썹 끝에 약 5cm 찢어진 상처가 있고, 배에 검은 반점이 있다. 당시 옷차림은 회색 티셔츠에 흰색 바지, 검정 샌들을 신었다. 오른쪽 귀에 링 귀고리, 곰 모양의 목걸이를 착용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납치‧유괴 가능성 높다
대현이는 부모님 가게를 나간 지 10분 사이에 사라졌다. 누군가 순식간에 아이를 납치했거나 유괴했다고 봐야 한다. 만약 아이가 길을 잃고 헤맸다면 목격자가 있어야 하는데도 아무도 본 사람이 없었다. 범인이 아이를 차량에 태웠을 가능성이 높다.

2.범행 목적은 ‘돈’이 아니다
대현이의 경우에도 ‘돈’을 요구하는 연락이 없었다. 만약 범인이 돈을 노렸다면 부모가 뿌린 실종 전단지에 있는 연락처로 전화했으면 됐다. 하지만 전화 등 아무런 연락이 없었다. ‘돈’이 아닌 다른 목적으로 아이를 데려갔다고 봐야 한다.

3.어디로 사라진 것일까
아이의 생사는 불투명하다. 다만, 살아있다면 언젠가는 부모를 만날 희망이 있다. 부모는 이날을 소원하며 지금껏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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