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양양 초등학생 이선희양 실종사건

강원도 춘천에 살던 이선희양(9)은 3남1녀 중 막내로 태어났다.

아버지는 춘천시청에서 근무하던 공무원이었다. 1983년 7월28일 이양의 아버지는 가족을 동반해 동료 직원 가족들과 양양 남애해수욕장으로 여름휴가를 떠났다. 다음날 선희양은 아버지 동료 자녀들과 물놀이를 갔다.

그런데 어찌된 일인지 선희양만 혼자 돌아오지 않았다.

밤늦게까지 딸에게 아무런 소식이 없자 부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물론 군 병력까지 동원돼 바닷가 등을 샅샅이 뒤졌지만 선희양의 흔적은 없었다.

물에 빠진 정황도 없었다.

부모는 전단지를 만들어 딸을 애타게 찾았지만 지금껏 행방이 묘연하다. 이양의 신체적 특징은 오른쪽 손목에 브이(V)자 흉터가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이선희양 실종 장소.

1.아이는 유괴‧납치됐다
여름 해수욕장은 많은 인파가 몰리는 곳이다. 이양이 수영하는 사이 일행에서 이탈했을 수도 있다. 만약 그랬다면 해수욕장의 안전요원이나 경찰 등에게 도움을 요청할 수 있다.
9살이면 집 전화번호나 주소를 외울 수 있는 나이다.하지만 이양이 일행들을 찾아 헤맸거나 그런 이양을 목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이양을 보호하고 있는 곳도 없었다. 경찰 뿐 아니라 군부대까지 나서서 이양을 찾아 나섰지만 어떤 흔적도 발견하지 못했다. 여러 정황으로 보면 이양은 누군가에게 유인돼 차량으로 납치됐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2.범행 목적 ‘돈’이나 ‘양육’은 아니다
범인이 아이를 납치‧유괴했다면 분명한 목적이 있다. 우선 범인이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은 없었다.
실종 전단지에 연락처가 있었기 때문에 범인이 마음만 먹으면 얼마든지 부모에게 전화할 수 있었다. 그렇다고 9살 아이를 키우기 위해 데려갔다고 보기도 힘들다. 범인에게는 또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3.어디에 있는 것일까
현재 아이의 생사를 알 수는 없다. 다만, 어딘가에 살아 있어서 부모와 꼭 만나기를 기원할 뿐이다. 선희양 가족도 그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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