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사건

대전에서 사라진 김호군 실종사건

1986년 11월4일 대전시 대덕구 비래동에서 4살이던 김호군이 감쪽같이 사라졌다.

고향인 충남 논산에서 농사를 짓던 아버지 김기석씨는 아내와 헤어진 후 홀로 아들을 키웠다.

실종 당시 임시로 양육을 맡겼던 대전의 동생(작은아버지) 집에서 지내던 김군은 인근 돼지축사에서 마지막으로 목격된 후 종적을 감췄다.

아버지 김씨는 경찰에 실종신고를 접수하고 전단지를 제작하고, 플래카드를 내걸었다. 대전시내 부터 충청남북도 등 전국을 돌아다니며 아들을 찾아 헤맸다.

집에서 ‘호야’라고 불렸던 김군은 배에 수두 자국이 있고, 납작한 얼굴이다. 실종 당시 모자가 달린 분홍색의 얇은 스웨터에 회색 바지를 입었고, 노란 슬리퍼를 신고 있었다.

사촌형 ‘광호’, 사촌누나 ‘효선’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을 수 있다.

현재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 거주하는 아버지 김기석씨는 외아들을 잊어버린 후 생업도 포기한 채 전국 방방곡곡을 떠돌아다니며 아들의 흔적을 찾고 있다.

제보는 전국미아실종가족찾기시민의모임(전미찾모, 02-963-1256)이나 112, 또는 경찰청 실종아동찾기센터(182)로 하면 된다.

범인이 남긴 단서들

1.아이는 유괴‧납치됐다
아이가 길을 잃고 헤맸다면 목격자가 있어야 한다. 하지만 김군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김군을 보호하고 있는 곳도 없었다. 그야말로 감쪽같이 사라진 것이다. 김군이 누구에겐가 납치됐을 가능성이 높은 이유다.

2.’몸값’ 요구 없었다
범인은 부모에게 몸값을 요구하는 연락을 하지 않았다. 범행 목적이 ‘돈’이었다면 실종 전단지에 연락처가 있었기 때문에 얼마든지 연락이 가능했다. 돈을 노린 범행은 아닌 것이다. 만약 김군이 납치된 것이라면 범인은 돈이 아닌 다른 목적이 있었다고 봐야 한다.

3.어디에 있을까
현재 아이의 생사는 쉽게 짐작할 수 없다. 김군의 부모는 언젠가 아들을 만날 수 있다는 희망과 애타는 그리움으로 살고 있다. 김군은 배에 수두자국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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