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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과 물을 먹지 않고 90년 살았다는 인도 남성의 반전

프랄라드 자니는 1929년 8월13일 인도 서부 구자라트주 아메다바드 지역 차라다 마을에서 태어났다.

그는 7살 때 집을 떠나 정글로 들어갔고, 12살 때 힌두교의 여신 암바마타의 추종자가 됐다. 이때부터 머리를 기르고 붉은 옷을 입었으며, 코걸이를 했다.

또한 호흡주의 성자와 함께 생활하면서 영적인 힘만으로도 에너지를 얻고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을 터득했다고 한다.

‘호흡주의’는 음식과 물 등을 전혀 마시지 않고, 빛에너지와 공기 중의 수분만으로 살아갈 수 있다고 믿으며 이러한 금식습관을 지키는 행위나 신념을 말한다.

이후 자니는 음식과 물을 일체 마시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1970년대 부터는 구자라트 숲에 있는 동굴에서 은둔자로 살았으며, 하루의 일과를 명상으로 보냈다. 자니가 음식과 물을 먹지 않는다는 것이 알려지면서 의학계의 비상한 주목을 받았다.

2003년에는 인도 의학자들의 주도하에 10일간 신체검사와 지속적인 관찰을 받았다.

당시 검진을 담당했던 데사이 박사는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그의 신체 구조는 일반적인 인간의 것과 다르지 않다“면서도 “10일간 수분 섭취를 못했음에도 아무런 탈수 증상을 찾을 수가 없었다”고 밝혔다.

보통 인간은 음식물 없이 50여일, 물 없이는 17일 가량 생존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까지 인간이 기록한 가장 긴 단식 기간은 74일이다.

자니에 대한 소식이 언론과 인터넷 등을 통해 알려지면서 그는 국제적인 명성을 얻게 된다. 인도는 물론 세계 곳곳에서 그를 성인으로 추종하는 사람들도 생겨났다.

자니는 2006년 세계적인 다큐멘터리 채널 ‘디스커버리’와의 인터뷰에서 “12세부터 지금까지 아무것도 먹고 마시지 않았다“며 ”나는 200㎞ 거리의 정글을 뛰어도 땀을 흘리지 않을 뿐만 아니라 피곤함이나 졸음도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에너지의 원천에 대해서는 “태양을 장시간 응시하면 그 태양에너지가 몸속으로 흘러들어 온다”며 자신이 태양에너지를 몸에 축적해 생활하기 때문에 음식이나 물이 필요 없다고 주장했다.

이번에는 인도국방연구개발기구가 그에게 관심을 가졌다. 만약 자니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혹독한 환경에서 작전을 수행하는 군인들의 전투 능력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그의 말이 사실인지를 확인하기 위해 2010년 4월22일부터 5월6일까지 15일간 지역의 스털링 병원에 완전 격리시킨 뒤 보호관찰에 들어갔다.

자니가 생활한 병실에는 카메라가 설치됐으며, 30여명의 인도국방연구개발기구 소속 군의관들과 연구팀이 그를 24시간 감시했다.

이곳에서 자니는 혈액, 두뇌, 장기와 심장 활동, 기억력 등과 관련된 다양한 정밀 검사를 받았다.관찰 결과 자니는 2주가 넘도록 아무 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았으며, 심지어 화장실도 가지 않았다.

놀라운 것은 관찰 기간이 끝날 때까지 호르몬 수치나 맥박, 심장 상태 등에 아무런 이상 증상이 나타나지 않은 것이다.

실험을 주도한 수디르샤 신경학 박사는 “그가 어떻게 살아있는지 모르겠다”며 “이게 무슨 현상인지 아직도 미스터리”라고 말했다.

자니는 실험이 끝난 후 구자라트의 숲에 있는 동굴로 돌아가 요가와 명상을 다시 이어갔다. 그리고 2020년 5월26일 90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한편, 그가 죽은 지 약 2년 후인 2022년 8월20일 인도 현지매체는 생전 프랄라드 자니가 음식을 몰래 먹었다는 의문을 제기했다.

한 언론매체가 매일 밤 그가 소매로 얼굴을 가리고 이상한 동작을 한다는 것을 발견했는데, 알고보니 옷 속에 간단한 음식을 가지고 다니며 밤마다 몰래 먹고 있었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프랄라드 자니 측에서 공식 언급한 것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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