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자기를 피하는 ‘다운증후군 아이’ 마음 연 반려견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 사는 에르난은 다운증후군 아이다.

이는 가장 흔한 염색체 질환으로 21번 염색체가 정상인보다 1개 많은 3개가 존재하다. 이로인해 지적 장애, 신체 기형, 전신 기능 이상, 성장 장애 등을 일으키는 유전 질환이다.

에르난은 누군가가 약간의 신체적 접촉을 하려고 하면 피하는 습성이 있었다.아이의 집에서는 반려견 ‘히말라야’를 키우고 있었는데, 온순한 견종으로 유명한 래브라도 리트리버다.

2013년 10월 어느날, 에르난은 혼자 담벼락 앞에 앉아 있었다. 아이를 마주 보고 우두커니 앉아 있던 히말라야는 조금씩 다가가 앞발로 어루만지기 시작한다.

에르난의 관심을 끌기 위해 지속적으로 앞발로 접촉했지만 아이는 계속해서 거부했다. 오히려 다른 쪽으로 돌아 앉기 까지 했다.

친구가 되고 싶어하는 히말라야의 손길을 받아들이지 않은 것이다. 그래도 히말라야는 포기하지 않았다. 꾸준히 에르난에게 스킨십을 시도했다.

그러다 마침내 에르난도 마음을 열고 먼저 히밀라야를 포옹한다. 에르난과 리트리버는 이렇게 친구가 됐고 서로 교감을 나누기 시작했다.

이같은 모습은 동영상에 담겨 보는 이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었다. 동물에게 없는 편견이 왜 인간에게는 존재하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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