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성폭력

딸 성폭행범 출소하자 암살자 고용해 살해한 아버지

이탈리아 나폴리에는 주세페 마타라조(34)라는 성직자가 있었다.

그는 2008년 1월 10대 소녀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기소됐다.

하지만 주세페는 재판에서 혐의를 부인하고 “소녀들과 사귀는 관계였다”며 자신은 무죄라고 항변했다. 재판부는 그의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유죄를 인정해 징역 11년 6개월형을 선고했다.

주세페가 유죄를 선고받았으나 피해자들의 고통은 여전했다.

이중 15세 소녀는 성폭행범이 혐의를 부인하는 등의 뻔뻔한 태도로 일관하자 극도의 스트레스를 받고 나무에 목을 매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딸이 성폭행을 당하고 고통받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자 아버지는 분노했다. 급기야 복수를 다짐하고 주세페가 출소하기만을 기다렸다.

그러던 2019년 6월 주세페는 만기를 채우고 교도소 문을 나왔다. 오랫동안 복수의 칼을 갈았던 소녀의 아버지는 청부살인업자들을 고용해 주세페를 죽여달라고 주문했다.

이들은 주세페의 행방을 쫓기 시작했고, 그가 고향 집에 있다는 것을 알아낸다.

2019년 7월19일 저녁, 암살자들은 나폴리에서 약 56km 떨어진 라소 텔레시노 마을에서 차량을 탄 채 집 앞에 있는 주세페에게 접근했다.

주세페의 장례식.

이들은 길을 묻는 척 말을 걸었고 주세페가 손짓으로 한 곳을 가리키자 그때 권총을 꺼내 5발을 발사한다. 주세페는 현장에서 즉사했다.

수사에 나선 경찰은 얼마 후 제네로 나스탐(30)과 주세페 마사로(55)를 살인혐의로 체포한다. 이들의 차량에서는 범행에 쓴 권총이 발견됐다.

경찰은 이들을 조사하면서 배후에 성폭행 피해자의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알아냈다. 경찰은 소녀의 아버지도 살인교사혐의로 체포했다. 다만, 이들이 재판에서 어떤 처벌을 받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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