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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칙하게 고고’ 배우 강두리 사망사건

1993년 1월28일 인천에서 태어났다.

2010년 KBS 드라마 <수상한 삼형제>를 통해 연예계에 데뷔했다.

2012년 영화 <터치>에 단역인 편의점 점원으로 캐스팅되면서 활동 영역을 넓혔다. 이어 2013년에는 MBC 드라마 <스캔들 :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에 출연해 얼굴을 알렸다.

2013년부터 배우 이외에 인터넷 방송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며 커리어를 쌓았다. 아프리카TV에서는 ‘두링이’라는 BJ명으로 활동했다.

BJ로 활동하는 동안 아프리카TV에서 자체 제작한 각종 공식 방송에 출연하기도 했다.

개인방송에서는 주로 보이는 라디오 위주로 방송을 했고, 타 BJ들과 함께 어울려서 진행하는 방송 등에 주로 모습을 비췄다.

특유의 밝고 털털한 성격으로 같이 방송했던 많은 BJ들과 친분을 쌓았으며, 이때 친해진 유명 BJ ‘불양’ 등과 가깝게 지냈다.

2015년에는 KBS 2TV 학교드마라 <발칙한 고고>에 출연했다. 같은해 9월 강두리는 자신의 트위터에 “많은 사람들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잘 풀린 것 같다”면서 ‘발칙하게 고고’ 캐스팅 소식을 전하며 기뻐했다.

강두리는 10화와 12화에 단역으로 출연했으며 극중 권수아(채수빈)의 같은반 친구 강두리 역으로 열연했다. 10화에서는 권수아와 학교 친구들과의 갈등을 벌이는 장면에 등장했으며 12화에서는 모든 갈등이 해소된 교실에서 모습을 보였다.

그해 11월12일 강두리는 인터넷 방송을 잠시 쉬기 위해 ‘곧 다시 만나자’는 짧은 인사말을 남기며 곧 돌아올 것을 암시했다.

한 달 뒤인 12월11일에는 아프리카TV 페이지에 ‘다음 주 안으로 돌아오겠다’는 공지를 남겨 방송 복귀를 예고했다.

강두리는 “요즘 사적으로 안 좋은 일들이 너무 많아 힘들었다”면서 “드라마 끝나고 방송 할때는 점차 나아지던 중이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더 상황이 나빠져서 계획한 대로 아무것도 못했다”며 방송국 팬들에게 죄송한 마음을 전했다.

이어 “정말 죄송하고 죄송합니다. 그래도 마음 다 잡고 다시 여러분께 돌아갈 생각을 하고 있으니 다시 한 번 일어서겠다”면서 “다음 주에 봐요 여러분”이라는 글을 남겼다.

그러나 강두리는 이 약속을 지키지 못했다. 그녀는 12월14일 새벽 번개탄을 피워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 처음 언론에는 사망원인을 교통사고로 나왔으나 오보였고 실제 사인은 가스 질식사로 밝혀졌다.

인천 삼산경찰서에 따르면 14일 오후 4시쯤 부평구의 한 오피스텔에서 강두리가 숨진 채 발견됐다.

강두리의 지인은 “요즘 많이 힘들다”는 내용의 문자 메시지를 받은 뒤 집을 찾아갔으나 문이 열리지 않자 119구조대에 신고했다.

경찰은 외부에서 침입한 흔적이 없고 시신에 외상이 없는 점으로 미뤄 강두리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최종 결론내렸다. 현장에는 불에 탄 번개탄이 놓여 있었고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향년 22세.

고인의 시신은 화장을 거쳐 유해는 한 추모공원에 안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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