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동물

주인이 병원에 입원하자 응급실 앞에서 기다리는 반려견들

브라질 히우그란지두술에는 알토발레 지역병원이 있다.

2018년 12월9일 새벽 3시쯤, 응급실 앞에 네 마리의 개들이 나타났다.

이들은 출입문 앞에서 문턱을 넘지않은 채 눈을 크게 뜨고 안쪽을 뚫어지게 응시했다. 마치 “우리가 들어가면 안 되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는 듯했다.

이 모습을 신기하게 바라보던 간호사 크리스 맘프림은 이 개들의 주인이 누구인지 찾았다. 그랬더니 응급실에 들어간 한 청년 노숙인의 반려견으로 확인됐다.

크리스에 따르면 노숙인 청년은 반려견들을 의지해 살았다. 때론 반려견들을 먹이기 위해 자신은 굶는 날이 많았다고 한다.

크리스는 응급실에 들어간 주인을 걱정스런 눈빛으로 기다리던 반려견들의 사진을 촬영해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렸다.

그녀는 “나쁜 사람들이 너무 많은 요즘 오늘 이런 광경을 목격했다”며 “내가 일하는 병원에서 새벽에 노숙인 주인을 기다리는 반려견들을 봤다. 세상은 춥고 배고프지만 그에겐 최고의 친구들이었다”고 적었다.

이어 “반려견들이 청년을 기다리는 모습을 보면 평소에 그가 어떻게 반려견들을 대했는지 알 수 있다. 세상 모든 사람들이 이렇다면 얼마나 좋을까…”라고 덧붙였다.

가슴 뭉쿨한 사연에 사람들은 폭발적으로 반응했다.

자신이 올린 게시물이 화제가 되자 크리스는 “아직 세상에 착한 사람이 많다는 뜻인 것 같다”며 “앞으로 더욱 좋은 세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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