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화제

결혼식장서 신랑에게 구구단 시키고 못하자 파혼선언하고 뛰쳐나간 신부

인도 남성 A씨와 여성 B씨는 중매로 결혼이 성사됐다.

2021년 5월1일 우타르프라데시마호바에서 두 사람의 결혼식이 열렸다. 많은 하객들이 모인 가운데 전통 예복을 입은 신랑과 신부가 등장했다. 가족과 친구, 이웃 등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하며 왁자지껄 떠들었다.

바로 그때였다.

신부가 작심한 듯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신랑의 교육 수준 검증을 선언했다. 중매로 결혼하다보니 신부는 신랑에 대해 아는 것이 별로 없었다.

중매쟁이의 말을 그대로 믿을 수 없었던 신부는 정식 부부가 되기 직전 신랑을 시험대에 올린 것이다.

신부는 신랑에게 “구구단 2단을 외워보라”고 요구했다. 당황한 신랑은 입을 뗄 듯 말 듯 하더니 결국 신부가 낸 문제를 풀지 못했다.

그때까지 신랑을 뚫어져라 쳐다보던 신부는 파혼을 선언하며 결혼식장을 박차고 뛰쳐나갔다. 가족과 친지들이 만류했지만 신부 태도는 완강했다. 뜻하지 않은 상황에 하객들도 어리둥절하기는 마찬가지였다.

나중에 신부의 사촌은 “신부가 신랑 학력을 의심했는데 역시나 문제가 있었다. 기초적 산수도 못 한다는 것에 신부가 적잖은 충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매쟁이와 신랑 가족이 우리를 속였다. 신랑은 학교 문턱도 밟아보지 못한 것 같다”며 신부를 옹호했다.

초유의 파혼 사태가 법적 분쟁으로 이어질 뻔했지만 경찰이 개입해 정리했다. 경찰은 결혼을 위해 오고 간 지참금과 보석 등을 서로 돌려주는 것으로 합의를 주선했다.

트리뷴인디아 등 현지 언론도 이 웃지 못할 ‘파혼 사건’을 비중있게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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